생활속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선택의 범위를 양자택일로만 해서는 안되는이유

허슬똑띠 2022. 4. 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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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의 함정

사업을하는 친구로부터 문자가왔다. 적자가 누적되어 몇달 정도는 버틸수있는데 당장이라도 사업을 접어 손실을 줄이는 게 나을지 어떨지를 고민중이라면서 의견을 묻는 내용이었다. 사업을 계속해야할 것이냐 말것이냐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였다.
이를 통상 양자택일의 함정이라할 수있다.
양자택일의 함정이란, '하냐, 안 하냐' 라는 2가지의 대안 밖에는 다른 대안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일컫는 말이다.
'계속 억지로라도 사업을 유지하는' 대안과 '당장 폐업하는 대안' 이 두가지에만 온갖 신경을 집중하는 바람에 제3의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는 일종의 '마비 현상'을 뜻한다고 할수 있다.

그의 사무실로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그에게 닥친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은 다음 양자택일의 함정이라는 말 같은 건 제껴두고 먼저 나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했다.
현재 가용자금이 있다면
먼저 당해분야의 컨설턴트로부터 자문을구한다. 안되는이유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지 찾는다. 또 하나는 자문에 따라 변화를 시도 해보겠다고 할 때 거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해본다. 이런 식으로 폐업을 하느냐 마느냐에 집중할게 아니고 수익을 낼 수있는 벙법을 모색하다가 그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되면 수익을 낼만한 업종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이런 것을 알아보고나서 그 때에 폐업여부를 결정해도 늦지않은거 아닐까? 이 의견에 수긍한 친구는 현재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우리는 살다보면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아닐 경우 좀 우습게 보일수도 있는 질문에 접하게 된다.
사귀는 여자의 단점만 자꾸 보이는데 헤어져야할지 말지의 고민도 있을 수있고, 다니는 회사에서 상사에게 찍혀 퇴사를 해야할지 말지 고민되는 경우도 있다.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칠 수있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대개 다음과 같은 의견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그런 여자는 결혼하면 정말 불행해집니다. 당장  헤어지세요.' '퇴사하지 마세요. 회사를 걸어 나오는 순간부터 지옥을 맛볼겁니다.' 이런 식으로 함정에 빠져 보다 나은 선택지를 생각해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당장 타고있는 차를 바꾸어할지 말지 고민될 때 '새차를 살까, 말까?'라고 하는 의사결정을 몰아 붙이는 질문이 아니라, '나의 돈을 어떻게 잘 쓸 수 있을까?'란 질문으로 바꿔보자. 그러면 '차를 꼭 사야되는가'란 의문이 들고 '사지 말고 리스로하지 뭐!' 라는 제3의 대안이 눈에 보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양자택일의 함정
에서 빠져 나오는 길은 없을까? 우선 한다 안한다와 같이 대안의 폭을 2가지로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 그 다음 제3의 대안을 짜내려고 노력한다. 즉 무조건 이것이 내가 살아갈 수있는 유일한 대안이 아닐수도 있다고 의도적으로 의심하는 것이 양자택일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게 만든다. 그러면
제3의 대안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머리 속을 뱅뱅 도는, 이 방법을 실행할까 말까 라는 닫힌(closed) 질문을 밀어내고, 대신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열린(open)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대안의 수가 아주 많아도 문제이지만, 오직 양자택일하도록 스스로 '프레임 당하는(Framed)' 상황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고 의사결정의 무게가 무겁거나 중대할 수록 양자택일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초조함에 사로 잡힐 수록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격언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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