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영화촬영지, 아름다운 곳

허슬똑띠 2022. 5. 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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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과 아홉산숲

 

대나무는 매화, 난초, 국화와 더불어 예부터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사군자로 불렸다. 이름은 대나무지만 나이테가 없기 때문에 실은 나무가 아닌 풀 종류에 속한다. 곧게 자란 대나무 숲은 우리 사극 영화에 자주 등장하곤 한다. 선비가 산보를 하며 사색하는 공간이자 검객들이 치열하게 생사를 다투는 신에도 대나무 숲만 한 배경이 없다. 영화 <명당>에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아홉산숲의 수려한 대나무 숲이 등장한다. <명당>은 영화 <관상>과 <궁합>에 이은 풍수역학 사극으로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명당을 차지하려는 세력과의 치열한 욕망과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지관 박재상의 집안은 당시 세도가인 장동 김씨의 권세에 저항하다가 몰락하고 만다. 세월이 흘러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분)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타도할 것을 제안하지만 이야기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또 한 사람의 지관 정만인은 실존했던 조선 최고의 지관으로 흥선대원군에게 명당을 소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 정만인이 자신의 거처로 갈 때 지나가는 길목이 바로 아홉산숲 대나무 숲이다. 굵직하고 곧게 뻗은 대숲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사극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아홉산숲의 대나무 숲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대호>, <군도>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명당(2017, 한국)

감독 박희곤

출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박충선, 백윤식 외

장르 드라마, 액션

(참고 : 아홉산숲 / https://youtu.be/vMO26-UIs6E)

 

<옥자>와 선운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어린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 옥자 간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미자와 옥자는 강원도의 한 농장에서 자연에 둘러싸여 아무런 욕심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러나 옥자는 지구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 전 ‘슈퍼 돼지 프로젝트’란 계획 아래 전 세계에 뿌려진 스물세 마리 돼지 중 하나였다. 옥자는 ‘슈퍼 돼지 프로젝트’를 완성하려는 글로벌 기업체에 납치되고 만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고 비밀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이 영화 속 미자와 옥자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고창 선운산에서 펼쳐진다. 선운산은 백제 시대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본래 이름인 도솔산에서 선운산으로 불려지는 곳. 미자와 옥자가 둘도 없는 친구로 우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는 선운산은 그리 높지 않은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웅장함보다는 편안함을 안겨주는 산으로 계곡이 아름답고 숲이 풍성하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 무렵에는 선운사 뒤쪽에 자리 잡은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개화해 꽃의 절경을 볼 수 있다.

옥자(2017, 한국∙미국)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외

장르 모험, 액션, 드라마

(참고 : 선운산 / https://youtu.be/8MSAjUS-tE8)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과 뮤어우즈 국립공원

뮤어우즈 국립공원은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공원’이라고 칭송한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존 뮤어의 업적을 기념하여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국립기념물로 지정한 곳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지구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레드우드의 집단 군락지다.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물론 이어진 시리즈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과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도 뮤어우즈는 유인원들에게 완벽한 안식처로 그려진다. 영화의 첫 번째 이야기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유인원을 실험용으로 착취하고 학대하는 제약회사를 습격하고 실험용 유인원들을 해방시킨 주인공 시저는 인간에 대한 조직적인 반격을 시작한다. 시저는 자신을 키워준 윌(제임스 프랭코 분)의 가족과 자유의 향기를 만끽했던 레드우드 숲으로 종족을 이끌기 위해 인간과의 치열한 전투를 치른다. 모든 것이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가자는 윌에게 시저는 “여기가 시저의 집”이라고 선언하며 유인원들의 리더로 우뚝 서게 되는데…. 수령 2,000~3,000년에 이르는 높이 100m 이상의 레드우드가 울창한 뮤어우즈 국립공원은 이야기의 긴장감과 감동을 넘나드는 배경으로 부족함이 없다.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2011, 미국)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출연 제임스 프랭코, 프리다 핀토, 앤디 서키스, 브라이언 콕스, 톰 펠튼 외

장르 액션, 모험, SF

(참고 : 뮤어우즈국립공원 / https://youtu.be/TsYh9QWlROw)

 

출처 : KB국민카드 사외보 THE WISE CARD(THE SPECIAL OVERSEAS / MAY-JUN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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