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천재 과학자들의 비애

허슬똑띠 2022. 7. 1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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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여 년 전의 일이다. 어느 분이 우리나라 교육 및 인재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한탄하면서 우스갯소리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판단되므로 지나치다고 생각되더라도 웃으면서 이해하시고 들어보셨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한없이 헌신하던 분이 피로가 누적되는 바람에 병이 났다. 의사의 진단으로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난 그는 그동안 일을 하면서 종종 벽에 부딪쳤던 문제점을 상기했다. 그래서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하느님께 단단히 부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윽고 하늘나라에 올라가게 된 그는 하느님과의 대면날짜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하느님을 대면하자 그는 간절하게 빌었다.

"하느님! 우리나라가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여 왔는데 여기서 한 단계 더 성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분석해보건 데 그 이유는 과학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탄생시킬만한 과학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과학자 다섯 명만 우리나라로 보내주십시오."

그의 말을 듣고 난 하느님은 하늘나라에 와서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그를 기특하게 여겼다. 또한 그의 요청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시어 천사장에게 이행하도록 하셨다. 천사장이 하느님의 말씀대로 다섯 명의 천재들을 한국으로 보내주었다. 그들이 누군가 하니 갈릴레오, 뉴턴,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쟁쟁한 인물들이었다. 소원이 이루어지자 그는 뛸 듯이 기뻐하며 그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후에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았더니...

종교재판에서 일단 자신의 주장을 굽히고 난 뒤 돌아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며 소신을 피력했던 갈릴레오는 과학계에 참여하는 데 성공은 했다. 하지만 거기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다 연구비 지원이 모조리 끊기고 퇴출당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아무 것도 없어 한강변에서 공공근로를 하고 있었다.

뉴턴은 명석한 두뇌와 창의력으로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그런데 교수들이 졸업 논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찌질한 논문으로 폄하하는 바람에 졸업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그를 받아 주는 데가 없어 그 천재적인 능력발휘도 하지 못한 채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자폐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퀴리 부인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과학자로서의 꿈을 펼치고자 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니 그녀가 원하던 과학기술원 등에는 꿈조차 꿀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작은 키에다 얼굴도 존예와는 한참 거리가 멀뿐만 아니라 몸매도 안 된다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선이나 제대로 보라는 성화에 시달려 정신병을 앓을 지경에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수학과 과학만 엄청 잘하고 다른 과목은 거의 낙제였다. 때문에 대학 문턱에도 못 가보고 집에서 놀면서 그가 아끼는 애견 앞에서 열심히 상대성이론을 설명하고 있었다.

에디슨은 전생에서처럼 초등학교먄 마치고 발명에 몰두했다. 그의 명성이 헛되지 않게 엄청난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냈는데 문제는 다음이었다. 특허를 신청할 때마다 반려가 되거나 특허등록 처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발명품이 문제가 있나 싶어 개량하거나 다른 발명품을 만들어내고는 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초등학교만 겨우 다닌 사람이 만든 것이라기에는 믿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발명품을 베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일쑤였다. 어쩌다 특허 등록을 받은 것 역시 대기업에서 적용된 기술을 입증하라고 하고 나서는 퇴짜를 놓는 게 예사였다. 아마 알짜를 빼먹고 나서는 자신들에게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퇴짜를 놓는 건 아닌지 몰랐다. 이후에도 취업이나 발명에서 번번이 학벌 때문에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이를 본 그는 입맛이 써서 더 이상 말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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