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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에 대응하는법

by 허슬똑띠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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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받을지도 모르는 저주의 상황을 어떻게 회피할까?


우리는 하는 일이 잘 안되거나 남이 자신에게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 경우 극도로 악에 받치면 자신도 모르게 '염병이나 해라!'와 같은 저주를 퍼붓게 된다.
염병이란 것은 아주 고약한 전염병을 뜻하는 것이므로 염병하다는 말은 그 지독한 병에걸려 죽을 고생 좀 해봐라는 악담인 것이다.
저주는 무고(巫蠱)라고도 불렸으며, 흑주술에 해당한다. '한서석(漢書釋義)'에 의하면 무고의 무(巫)는 여자가 무형을 섬기고 춤추어 신(神)을 내리는 것이며, 고(蠱)는 좌도(左道)로서 정치가 어지러울 때 사람을 유혹하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이나 한국의 왕실에서는 정치적 분쟁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났으며, 민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앙갚음 때문에도 물론 저주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나, 요컨대 남을 대하는 파괴적 공격심성이 그 어느 경우에나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민속에서 해코지라는 말을 저주행위 그 자체 또는 저주의 결과로 일컬어왔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해코지란 남을 해치는 행위, 남을 파멸시키는 행위를 일컫는다.

저주는 저주자와 저주행위 그리고 저주대상인 희생자의 세 가지 항목(조건)에 의하여 성립되는 것이다. 시기심으로 유발되는 저주는 단순히 남들이 목적하는 결과에 다다르지 못하게 훼방하겠다는 의도의 표출로 멈출 수도 있으나, 앙갚음으로 유발되는 저주는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말겠다는 강박행위로까지 나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저주의 강약의 정도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저주라는 용어는 어떠한 행위의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사용하기도 한다.
재계에서 행해지는 M&A에 대해 보도하면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라는 표현을 하는 식이다.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는 게 그 요인이다. 그러면서 M&A 이전에 살펴봐야 할 '프리딜(Pre-deal) 전략'이 필요하다고 항상 덧붙인다.
다음은 저주를 방지한 사례를 재미있게 이야기한 것이다.

노부부가 서로 죽도록  미워하면서 수십 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그들이 싸울 때면 비명과 고성이 밤을 타고 저 먼 곳까지 들리곤 했다.
이웃들은 그 와중에 남자가  하는 으스스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죽으면 무덤을 파고 올라와서 당신 여생동안 끝까지 쫓아다니겠어!"
이웃들은 남자가 저주의 마술을 할 줄 안다고 믿었으며 동네에서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이상한 소리의 책임이 모두 그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며 그런 것을 즐기기조차 했다. 그런 남자가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이 거행되었고 관이 닫혔다. 매장이 끝나고 나서 그의 아내는 동네 술집으로 곧장가서 내일이란 없는 듯 파티를 벌이기 시작했다.
기쁨에 젖은 그녀의 행동은 갈수록 몹시 과해져만 갔다. 이웃 한무리가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댜.
"무섭지도 않아요? 걱정 안  돼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네. 저주의 마술을 부릴줄  아는 남자가 죽으면 무덤을 파고 나와서 평생 동안 쫓아다닐 거라잖아요?"
그녀는 술잔을 내려놓더니 말했다.
"무슨 걱정을요. 실컷 파보라지. 내가 거꾸로 묻어놨으니까!"


(사족)
여자는 남자가 죽기 전에 그의 저주를 어떤 식으로 막아낼지를 생각해둔 것이겠죠. 남자가 무덤에서 나오지 못하고 한없이 땅밑속을 파고 들어가게 만드는 철두철미한 대비책을 말이죠. 그래서 우리도 삶에서 닥칠지도 모르는 그러한 상황에 대비한 사전 준비가 팔요하지 않을까요? 닥쳐올 저주의 행패를 막아낼 방법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나는 게 M&A 이전에 살펴봐야 할 '프리딜(Pre-deal) 전략' 과도 같이 승자의 저주를 회피하는 묘수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축복이라는 소망은 얻지 못하더라도 원하지 않는 저주에 절망하며 살아가지 않도록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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