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레이드59 일등공신이란 것과 이런 사적인 범죄와는 별개의 것이지 (파이토레이(PHYTORAID) (제68회)) 엠그룹 회장과 연구소장의 연속 피격사망 사건 74. 저격(계속) 그로부터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또 다시 사건이 터진다. 아직 완전히 스러지지 않은 석양빛의 잔재가 엠그룹 사옥에 어려 있는 시각이다. 빌딩 정문 옆 승용차 대기장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들어서 있는 데 그중 한대가 건물 출입구 쪽으로 향한다. 이에 맞추어 경호원들을 앞뒤로 세우고 조정균회장이 퇴근하기 위해 건물에서 나오고 있다. 승용차로 다가 가는 그의 뒷모습 사이로 직원 한명이 뒷문을 열기위해 앞서 승용차로 달려가는 그 순간, 조정균이 머리 뒤쪽에 약간의 피를 튀기며 고꾸라진다.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그 곳에 박병흔 소장의 모습이 나타난다. 무슨 일인가 하여 웅성거리는 사람들에게로 급히 달려가는 순간 그도 그대로 고꾸라진다. 그 .. 2022. 10. 16. 사랑은 진실보다 거짓에 더 뜨겁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7회)) 불유괴수 등장의 책임소재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 72. 저 출산 대책 발표 차오름대장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아이들 방에서 부인이 나오더니 '모처럼 쉬시는 데 아빠 방해 하지 말고 방에서 지들 할일이나 하라고 했어요.'라며 그의 옆에 앉는다. TV는 막 광고가 끝나고 뉴스가 시작된다. 땡 뉴스로 불유괴수의 퇴치에 대한 기사가 나오다가 이어서 낮에 발표 되었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발표 내용을 설명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TV모니터는 정부 프레스룸에서 장관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통감하고 정부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고자 합니다. 주요 시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출산 및 육아부문에 대한 것입니다. 직장에서 유급 출산휴가가 충분.. 2022. 10. 12. 사드의 소설 속에 나오는 줄리엣이라는 악녀에 대한 얘기가 생각나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6회)) 과거의 기억을 흩뿌리며 사라져가는 불유괴수 인공지능 71. 불유괴수 퇴치 작전(계속) 이것을 지켜보던 가온은 한 순간 정지시키더니 여러 가지 기호들을 정신없이 입력시킨다. 그리고 엔터를 누르면 다시 온갖 기호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흘러내린다. 한 순간 다시 정지시키고 또 입력한다. 종전보다 진동이 커진다. 그러나 가온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러한 동작을 대 여섯 번 연속적으로 실행한다. 대형 스크린에 보이던 괴수의 인공지능 반응이 이상해지더니 혼란스럽게 흔들린다. 이와 동시에 차량이 몹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진동. 흔들리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그래도 스위치와 자판을 움켜지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가온과 그 옆에서 그의 몸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고 있는 다솜. 몇 몇 기기들이 .. 2022. 10. 10. 걱정 없어요, 다 잘될 겁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5회)) 불유괴수에 먹히느냐 파괴하느냐의 예측불능 사투 71. 불유괴수 퇴치 작전 늦은 오후의 비상대책위원회 연구실 내부는 가끔씩 오가는 사람들의 말소리와 장비의 움직임 소리만 들려 왔다. 여러 가지 컴퓨터 장비와 계측기기 등이 즐비한 연구실에서 가온이 다른 연구원들과 컴퓨터 작업에 몰두 하고 있는데 냉방기에서 시원한 공기가 연신 흘러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아있었다. 이후 며칠 동안 작업이 쉼 없이 계속 이어졌다. 모든 실내등이 켜져 한낮같이 훤한 연구실에서 가온을 비롯한 많은 연구원들이 계측장비에 연결된 다양한 디자인의 부속품을 시험해 보고 있었다. 가온이 모터 비슷한 작은 기기를 측정기에 연결하자 모니터에 무수하게 나타나는 파동이 보였다. 작은 부품들이 실험대 위에 여기 저기 놓.. 2022. 10. 8. 이건 완전 코미디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4회)) 뜬금없는 우주식물 타령 70. 방송 해프닝 방송국의 거대한 건물들이 밝은 햇살을 받으며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 어느 날 오후. 편집국의 사무실내에는 칸막이로 나누어진 공간 속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마침 그들에게 우편물들이 배달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궁시렁거렸다. "어 이건 뭐야? CD같은데, 발신인도 없고." 그러면서 책상 옆쪽에 던져 놓는다. 갖가지 잡동사니들이 잔뜩 쌓여 있는 속에서 이것저것 살펴보다, 뭔가를 들고 다른 자리로 왔다 갔다 하는데 다른 직원 한 사람이 그의 자리로 와서 그를 끌고 TV모니터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CD를 집어넣고 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 강작가가 받았다는 것인데 또라인지 진짜 그런 놈인지 좀 이상해요!" "나도 아까 뭔가 받았는데 같은 .. 2022. 10. 6. 저런 괴물로 변하게 된 건 분명 업바이원에러 형태라고 봅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3회)) 내가 괴수처럼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인가요? 69. 해결책에의 접근(계속) 그러자 모두들 큰 소리로 웃었다. 웃음이 멎자 요원 한 사람이 나서서 부연 설명을 시작했다. "좋은 비유입니다. 그래요! 프로그래머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프로그래밍 하는 경우가 발생하죠. 다들 아시겠지만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일 차이 오류, 영어로는 업바이완에러(off-by-one error)라는 건데요, 이 오류는 말 그대로 프로그래머가 일을 잘못 세어서 생기는 오류입니다. 예를 들어 십 미터 길이에 일 미터 간격으로 말뚝을 박을 경우 필요한 말뚝의 개수를 열개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오류죠.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이 오류는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다." 다른 요원이 나서서 맞.. 2022. 10. 4. 지금 울고불고 해봤자 이미 열차는 떠났습니다!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2회)) 불유괴수 출현에 대한 가리은의 추론 68. 저출산 대책의 문제(계속) 많은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혀야만 하는 무수한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자 주재자가 초점을 약간 틀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출산장려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잖습니까?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자 이에 대한 비판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존 법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걸 제대로 시행하지는 않고 또 법을 제정한다는 건… 글쎄요, 이건 완전 전시효과만 노리는 거 아닌가요?" "문제는 돈이죠. 이에 대한 재원 마련 한답시고 또 세금만 짜낸다면 그게 그거죠." "그것도 그렇고 옛날 전제국가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네요. 국가에서 양육을 맡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국가충성심교육을 한다는 건 말도 안 .. 2022. 10. 2. 아마존의 아마조네스 여전사라도 되지 않으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1회)) 불유괴수의 공격과 맞물린 저 출산 문제의 제기 67. 불유괴수의 반격(계속) 이 설명을 듣고나서 위원 한 사람이 근심스런 투로 말을 꺼냈다. "그런 걸 보면 불유괴수는 철저하게 남성이나 여성 모두를 공략하는, 틈을 보이지 않는 영악한 놈이군요." 방금 설명을 끈낸 연구원이 부연설명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불유인자의 성분에 대한 겁니다. 괴수가 만들어 낸 성분이 엉청난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중금속 성분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 도대체 무어라고 꼭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구성 성분의 분석이 안되니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해독제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거죠." 처음 설명을 시작한 연구원이 보충 설명했다. "또한 이 맹독성 인자는 수정된 난자의 성장도 방해하여 결국 폐사시키게 합.. 2022. 9. 30.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