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이화28 쏘냐와 못다 이룬 꿈은 다음 생애에서 보통사람이 되어 이루고 싶다.(아찌<제42회 마지막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9. 소다미의 집 / 오전 (Dis.) 수많은 흰 장미꽃과 분홍빛 패랭이꽃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나타난다. 마치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듯하다. 화면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바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꽃들이 둥둥 떠서 엘리베이터를 나온다. 거대한 꽃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이 그제야 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조심스럽게 바구니를 내려놓고 초인종을 누른다.(E) 여자(E) 누구세요? 남자 네. 꽃 배달 왔습니다. 문이 열리면서 소다미를 닮은 중학생 정도의 여자애 모습이 나타난다. 그 아이는 '어머 이게 뭐예요'라고 놀란다. 남자 (꽃을 안으로 들여놓으며) 네. 이반씨가 소다미씨에게 보내는 생일 꽃바구니입니다. (종이를 내밀며) 여기에 서명 .. 2022. 10. 23.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여태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아찌<제41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6. 이화의 집 계속 바람이 불어 들어오면서 커튼이 출렁이고 있는 거실 내부. 고통은 가라앉은 듯 다소 평온해진 이화가 외출복 차림 그대로 휴대폰을 붙잡고 어쩔 줄 모르고 서성이고 있다. 잠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확인하고 그리고는 창밖을 내다보는 동작을 반복한다. 갑갑해 하며 베란다로 향하는 순간 울리는 거실 전화벨 소리. 반가움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살며시 전화를 받는 이화. 전화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 자리에 풀썩 쓰러지고 만다. 그녀 옆에 떨어진 전화에서 계속 소리가 들린다. 전화(F)여보세요! 여보세요? 뚜~~~ 잠시 후, 슬며시 눈을 뜬 이화가 후다닥 일어서며 '아니 이럴 수가, 안 돼, 정말 안 돼..'라고 중얼거린다. 마치 실성한 사람.. 2022. 10. 21. 아! 이런 일은 전혀 없었는데 (아찌<제40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4. 경찰서 / 낮 사복형사들과 일반인들로 북적대고 있는 취조실 내부. 구석 편에 아기의 엄마와 그녀의 남편이 앉아 있고 그들을 마주보고 형사가 컴퓨터 모니터와 그들을 번갈아 바라본다. 아기엄마의 표정이 매우 창백한데 넋이 나간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형사 (남자를 보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까? 남자 (여인을 가리키며) 애 엄마가 애를 낳고 나서 산후 후유증으로 우울증에 시달려 왔더랬습니다. 형사 (자판기를 치면서) 산후우울증이라…… 언제부터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까? 남자 (생각) 애를 낳고 한 달쯤 되었을 때부터인가? 아무튼 무척 신경질적으로 변했어요. 그런데 그 때부터 애를 잘 돌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가 찬 듯) 하루는 밥 늦게 집.. 2022. 10. 15. 어째든 제 자신 본래의 모습을 찾고 싶네요 (아찌<제39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91. 강변 / 저녁 롱숏으로 보이는 동작대교 부근의 강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그리고 강변의 풀밭들. 오른편에는 동작전철역사가 보이고 막 전동차가 들어오고 있다. 자전거도로로 여러 대의 자전거가 지나가고 난 뒤 전철역사 아래 포장도로에 불빛이 반짝이더니 오토바이 한대가 나타난다. 파란 헬멧, 선글라스, 검은 가죽 재킷 차림의 사람이 몰고 있다. 카메라가 점차 그에게 가깝게 다가가면, 이반이다. 오토바이는 작은 다리를 건너 한강대교 방향으로 들어선다. 파란 풀들과 야생화가 어울려 자라고 있는 강변 부근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강가로 다가가는 이반. 낚시를 하던 사람이 채비를 다하고 떠나고 있다. 강가에 앉아 휴대폰을 꺼낸다. 밝게 빛이 나면서 휴대폰 창이 화면에 .. 2022. 10. 13.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아찌<제38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88. 서울역 내의 카페테리아 / 아침 (F.I)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카페테리아 내부. 이반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플래시 백) 이반의 방안.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이반. 이반 쏘냐, 우리 부산 해운대에 갔다 오지 않을래? KTX타면 아침에 갔다가 저녁에 올 수 있어. 소다미(F) 정말 그렇겠네요. 좋아요. 그럼 이번 토요일? 이반 그래. 내가 예약하고 시간을 다시 알려줄게. 다시 카페테리아 내부. 갑자기 머리를 흔들며 눈을 찡그리는 이반. 급히 안 주머니에서 약봉지를 꺼내어 먹는다. 약봉지를 구겨서 주머니에 넣는 순간 소다미가 아주 밝은 차림으로 들러서면서 내부를 살펴본다. 그러나 이반이 그녀를 보고 손.. 2022. 10. 11. 이제 저는 얼마 되지 않은 생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찌<제37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85. 공원 / 낮 공원의 산책길에서 조깅하던 이반이 갑자기 널브러지면서 파란 아스콘 바닥에 나뒹군다. 신록이 짙어가는, 이파리들이 제법 우거져 있는 나무들 사이사이에는 붉은 빛 그리고 흰 빛의 철쭉과 빨간 영산홍이 피어있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뛰어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지만 그를 그냥 힐끗 보고 만다. 개를 끌고 뛰어가던 사람이 그 개가 이반에게 다가와서 킁킁대나, 그 사람은 개를 훽 잡아채더니 그냥 가버린다. 카메라가 주변을 팬 하면, 공원 한편에서 나무를 붙잡고 쉬고 있는 노인이 보인다. 쓰러진 이반을 바라보고 있다가 이반이 금방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급하게 다가온다. 그의 동정을 살피더니 휴대폰으로 연락한다. S#86. 병원 / 낮 .. 2022. 10. 9. 그것은 바로 '충격체감의 법칙' 때문입니다. (아찌<제36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83. 정신분석학자 연구실 / 오후 (게속) 그러면서 김박사가 롯과 두 딸들을 그린 사진을 내보인다. 한가람 예, 이건 언젠가 저도 본 것 같습니다. 창세기 19장 31~38절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그 그림 위로 창세기 구절이 울린다. (보이스 오버)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 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 하니라. 그러자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튿날에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2022. 10. 7. 근친상간은 터부를 어기므로 느끼는 스릴심리 때문이기도 하죠. (아찌<제35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82. 한가람 사무실 / 낮 한가람이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카메라가 빠지면서 그의 집무실 전체가 나타난다. 그가 서있는 바로 뒤에 책상이 있고 서류들이 많이 싸여 있다. 책상 앞에는 응접탁자와 소파가 놓여 있다. 돌아서서 자신의 책상에 앉는 한가람. 한가람(독백) 이반 이 녀석, 누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고 그것 때문에 소다미와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울먹이던데…… 도대체 누구일까? 아무리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하지만, 제 할머니가 그걸 지키려 얼마나 애쓴 건데. 참~~ 알 수 없는 일이네. 그러면서 문득 무슨 생각이 났는지 컴퓨터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모니터가 화면에 들어차고 나타나는 기사들이 스크롤 된다. ‘법원이 친아버지로부터 상습적.. 2022. 10.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