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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기자63

그 와중에 운석의 여신은 그의 뺨을 갈긴 손이 아닌 다른 손을 내밀었다. (염빙 바이러스 (제23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6. 외로운 싸움(계속) W신문사의 기사를 확인한 각종 언론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어떻게 한 신문사에게만 단독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늦게까지 취조를 당하느라 집에도 가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잠시 눈을 붙였던 창곤은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사무실 전화에 그만 일어나야 했다. 그러나 일일이 전화에 대응할 수 없는 처지라 벨이 울려도 그대로 나두고 창밖을 내다보니 아직 완전히 어둠이 가시지 않은 건물주변에는 온갖 언론사 차량들과 기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전투경찰이나 정보부요원들의 제지를 받고 한발자국도 건물에 들어서지 못하자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창곤이 연구팀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접한 한기자가 해당 기.. 2023. 1. 22.
좌우당간, 발견했을 때 즉각 신고하는 게 우선순위 아니겠소? (염빙 바이러스 (제22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5. 실마리를 찾다.(계속) 아니나 다를까 한기자가 염빙바이러스 발견 특종을 기사화하기 위해 신문사로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직원들이 대거 몰려왔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한 당일 호텔숙소에서 개별적으로 빠져나온 다음 약속된 강원도 산악지대의 움막에 집결하였다. 이곳은 그들이 오기 전 조직에서 미리 준비해둔 아지트였다. 모두 도착하자 이번 작전의 책임자가 나서서 벽 한편에 붙어있는 지도에 주목하도록 한 다음 이곳 지리에 밝은 한국인을 내세워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였다. 그 다음 행동지침과 그밖에 산악에서 장기간 지낼 각종 장비들을 나누어주고 출정지시를 내렸다. 등산객을 가장하여 몇 명씩 조를 이룬 이들은 산등성이와 골짜기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창곤이 .. 2023. 1. 21.
어딜 가나 기자라는 것을 속이지는 못하는 군. (염빙 바이러스 (제21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5. 실마리를 찾다.(계속) 위기일발 한기자는 창곤으로부터 동생이 강원도 산악지대를 등산하다가 발을 헛딛는 바람에 추락 사망하였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자주 등산을 했던 동생이 방학을 이용하여 장기 등반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진정한 의도에 대해 의문이 들더라고 했다. 그 때는 해빙의 발견 소식이 세상이 알려지기 전이었고 창곤이 친구와 동업을 청산하고 자신의 사업체를 새로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동생의 뜬금없는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가 접어두고 말았었다. 그러다 문제의 해빙이 극도의 공포감을 안겨줄 정도로 커져가고 있을 무렵 그 의문이 풀렸고 결국 동생이 찾아내었던 운석을 발견하였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는 그것으로부터 해빙.. 2023. 1. 20.
아마도 얼음덩어리는 이 바이러스가 먹이를 소화하고 난 부산물일 것이다.(염빙 바이러스 (제20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5. 실마리를 찾다.(계속) 부장은 긍정하다가도 이내 미심쩍은 표정으로 변하고는 했다. “그것을 간접적으로 반증하는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준에게는 대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있는데 하루는 자기와 상의할 일이 있다면서 그에게 들려준 얘기 있었다고 하는데요, 동생이 인터넷으로 사귀던 한국의 청년에게서 오래 전 메일이 오고 난 뒤 소식이 끊어졌다며 침울한 표정으로 말하더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그가 사고를 당한 게 분명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마지막으로 보낸 메일에 운석인지 뭔지를 찾기 위해 상당 기간 동안 험한 곳을 여행하기 때문에 당분간 연락이 안 되어도 오해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었다는 군요. 그러니 이것은 바로 운석이 한국.. 2023. 1. 18.
그래 멋진 사업이라도 있는 거야? (염빙 바이러스 (제19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4. 암울한 미래(계속) 이 와중에서도 기기묘묘한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무리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빙하기 쉘터’라는 것이었는데 그들은 이것이야말로 닥쳐오는 빙하기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라면서 선전에 열을 올렸다. 이것은 핵전쟁이 터졌을 때를 대비한 시설을 선전하던 것과 같은 모습이었는데 강철로 만든 컨테이너 박스에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각종 기기는 물론 식량을 저장해 놓은 것으로 높은 지대의 지하공간에 설치된다고 했다. 이외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식품들도 등장하였으며 특수 가공한 육류나 생선들도 선을 보였다. 또한 동면생활을 위한 전력공급 장치기구도 쏟아져 나왔는데 소량의 연료로 오랜 동안 전기를 생산해내는 고효율 발전기에서부터 수명이 반영.. 2023. 1. 16.
줄리엣이 로미오를 사랑했던 때 나이보다 많은 걸요, 뭐~~ (별의 눈물(제42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110. 특수수사대 내부 / 아침 여러 수사관들이 자리에 각각 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 그들 앞을 왔다, 갔다 하는 수사대장. 수사관1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듣도 보도 못한 아주 요상한 폭탄을 터트리질 않나.. 어떤 친군 뭘 아는 듯 '빛 폭탄'이라 하긴 하더구먼.. 수사관2 그런데 차 안은 멀쩡하지요, 그 인간들은 귀신처럼 사라져버렸지요.. 이것 참 뭔 조환지.. 도대체 말도 안 됩니다. 대장 (그들을 째려보며) 이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듯) 요상하고 귀신 같고 그런 게 뭐 있어? 멍청하게 대응하다가 눈뜨고 당한 거지! 수사관3 (별 것 아니라는 듯) 맞습니다! 요것들이 잔꾀 좀 부린 거죠, 뭐! 대장 알았으면, 또 어떤 잔꾀를 부릴지 머리들 좀 굴려가며 대응해! .. 2023. 1. 15.
'대재앙의 서막인가? 괴물 같은 해빙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염빙 바이러스 (제18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4. 암울한 미래(계속)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곳까지 무사히 도달한 한기자는 엄청나게 많은 장비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주차장 한편으로는 숙소나 식당으로 쓰이는 컨테이너들이 즐비하게 쌓여있었다. 마치 군대의 야전사령부를 방불케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컨테이너 방향으로 내려갔다. 불을 환하게 밝혀놓은 컨테이너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어둠 속에 잠겨있었다. 새벽 교대를 위해 일찍 잠이 들은 것 같았다. 한기자는 불이 밝혀있는 컨테이너 하나를 선택하여 그 방향으로 향하다가 앞에 쌓아둔 헬멧하나를 뒤집어썼다. 조심스럽게 창가로 접근한 그는 내부에서 말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흠칫 놀라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대로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지하수도(地下首都) 운운.. 2023. 1. 14.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외계인의 기술 문명은 우리에게는 마술로 보이겠지요? (별의 눈물(제41회)) 어느 별 공주와의 사랑 이야기 #109. 대피소 내부 / 밤(계속) 해조 우린 지금 순간적으로 공간이동을 한 거예요. 제리 (놀래) 그래~에? 공간 이동이라고? 햐~ 아무 생각도 없이 한숨 자고 난 것 같은데 여기로 한 순간에 날라오다니.. 참 대단한 해조씨네! 해조 여긴 OO산악 대피소예요. 제리 이야~~ 멀리도 왔네? 그런데 옷은 왜 다 벗었어? (아쉬워하며) 난 참 좋긴 했지만서두.. 해조 우리 몸 세포구조는 옷과 다르잖아요. 때문에 이곳으로 이동하여 신체가 재구성될 때 자칫하면 괴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제리 해조님 별에서도 그런가? 해조 (미소) 우리 별에선 옷이라는 게 없어요. 겉보기엔 옷을 입고 있는 거처럼 보이지만.. 제리 저번에 보니 우주복 같은 것을 입고 있었던 것 같은데.. .. 2023.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