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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람기자19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13회~16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마고도는 웃기는 했지만 가람의 추리력은 인정했다. 그래서 제가람을 보내고 나서 마고도는 가능성 여부는 둘째 치고 선계윤 집안을 조사하도록 했다. 결과는 허망했다. 부친은 그 사이 사망하였고 나머지 형제들 역시 모두 이민 간 지 오래되었다. 가람의 뇌피셜로 막을 내린 셈이다.조사결과를 듣고 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역시 조용진의 죽음이 석연치 않게 여겨졌었는데 가람이 더욱 확신을 갖게 만든 것이다. 문제는 조용진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심각한, 남모르게 얽혀있던 비밀의 실체였다. 문득 제갈사장의 죽음이 떠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남회장이 회사로 오고 난 뒤에 일어난 교통사고인데다 정영길과의 결혼이 그 뒤를 이었다는 것이 우연.. 2022. 7. 6.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10회~12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그는 살길이 생겼구나 싶어 뭐든 말만하라면서 재촉했다. 가람은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해가면서 연습했던 각본대로 둘러댔다. “마약 사범 거물을 뒤밟다보니 30여 년 전 광주시에서 일어났었던 교통사고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소. 그것은 일상적인 사고가 아니고, 보스를 살해하기 위해 사고로 위장했던 거였소. 중요한 것은 옛날 당신차가 다른 데도 아니고 그 사고 장소에 있었다는 것이요. 게다가 차에다 마약까지 소지하고 다니는 것을 보니 당신이 그 일을 주도했을 수도 있다는 증거가 드러난 셈이란 말이오.” 그러자 공봉춘은 펄쩍 뛰었다. “난 마약의 마자도 모르고 당시 그곳에 간 적도 없어요, 절대로!“ “허어! 이러지 맙시다. 솔직히 .. 2022. 5. 28.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4회~6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마고도가 제가람을 만나고 돌아오자 이든 경위와 오장석 경사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동안의 수사상황을 보고하기위해서이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실시한 수색작업에서 저격 장소에 대한 단서를 전혀 잡지 못했다. 이후 마고도는 두 사람에게 보다 세밀한 재조사를 지시했었다. 그들은 사옥 현관 앞쪽에 표시해둔 남회장의 피격 위치로부터 저격수가 위치했었을만한 곳을 가늠해보았다. 그룹사옥 현관을 바라볼 수 있는 빌딩을 차례차례 짚어보다가 아주 적절해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 수색 당시 당연히 조사했었을 것이나 꼼꼼하게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확인해본 결과 공사 막바지에 있는 신축건물이었는데 공시업체가 부도가 나서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 2022. 5. 19.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1회~3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H신문사 사옥 내부. 어느 사무실의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사람의 왕래가 뜸한 복도로 나섰다.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간 그는 사내 접견실로 들어섰다. 어제 전화로 약속했던 수사관과 면담하기 위해서이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얼굴표정에는 은근히 긴장감이 어리어있다. 수사관이 그를 직접 찾아오는 데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기 때문은 아니란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통화 상으로는 그의 의중을 정확히 읽어낼 수 없어서 이다. 다만 며칠 전 에오스그룹회장의 피격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그 사건의 참고인으로 그를 지목했을 듯하기는 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대응태세를 철저하게 갖추어야 한다는 내면의 울림이 있었다. 약속한 시간보다 1.. 2022. 5. 16.
로즈파피(Rosepoppy) (제 19회 최종회) 제기자의사 형제의 비극적인 종말 그리고 로즈파피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던 마고도는 고 난 뒤였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총을 맞고 살해되었다. 그가 죽기 직전에 보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컴퓨터화면 에는 오래된 한 장의 사진이 떠있었는 데 제가람과 그의 동생인 제일량으로 보였다. 신기한 것은 동생의 모습이 남회장의 아들인 남정균을 닮은 점이 었다. 남정균은 바로 제일량이었던 것이다. 제가람이 죽기 전에 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글에는 남회장 아들이 그의 동생임이 확실한데 동생이 이를 완강히 부정하면서 자기의 친어머니 로 굳게 믿고 있는 남민희를 죽인 범인 으로 그를 증오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급히 남민희의 집으로 달려갔으나 제일량도 이미 자살한 뒤였다. 형에게 미안하며 형을 따라 부모님께 간다는 내용의 .. 2022. 4. 7.
로즈파피(Rosepoppy) (제 17회) 남회장의 일기(2) 그래서 그녀를 끌어드려 이를 덮고자 하였었다. 그녀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짐짓 모르는 채 하면서 그가 원하는 대로 회사 돈을 챙겨주었으며 이를 완벽하게 회계 처리하여 메웠다. 그럼에도 정영길은 항상 불안해했다. 그런데 갑자기 근심거리를 없애줄 테니 자기와 결혼 하자고 제안해왔다. 정영길은 당돌한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기 매우 어려웠다. 그는 그녀가 존재가 너무 소중했고 아주 영리했기 때문에 그녀가 없으면 자신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잘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남민희는 정사장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드린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근원적으로는 자신의 체향에 완전 굴복하였기 때문이다. 부차적인 이유로는 정영길이 엉뚱한 착각에 빠졌기 때문.. 2022. 4. 6.
로즈파피(Rosepoppy) (제 16회) 남회장의 일기 남회장이 오랫동안 기록해 두었던 일기장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터뷰 직후까지 인생기록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녀가 죽음을 예상한 듯 마지막에 자신의 신체적 비밀을 적어놓았다. 나에게는 아주 독특한 체취가 있다. 향수라는 영화를 보면 향수에 미친 아주 특이한 후각을 지닌 청년이 기상천외한 향수를 만들어낸다. 살아있는 처녀들의 체취로서 사람들의 정신까지 마비시키는 향수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나의 체취는 그런 향수에 비견될 수 없는 아주 강력한 것이다. 내 몸속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순간 그 체취를 발산하여 내가 주무르고 싶은 남자들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절대적 무기이다. 그런데 내 인생에 있어 나의 체향으로 굴복시키지 못한 사람이 딱 한 사람 아니 대상이 오늘로 둘이 되었다. 그런데 묘하게.. 2022. 4. 2.
로즈파피(Rosepoppy) (제 15회) 남회장의 과거를 추적하는 기자와 수사관의 숨바꼭질 그러자 그의 태도가 누그러졌다. 내키지 않아하면서도 가람을 사무실로 안내해 갔다. 그의 방에 앉자마자 그 당시 교통사고는 경찰에서 간단히 운전미숙에 따른 것으로 결론지었으나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외의 말을 듣고 상세한 것을 알아보기 위해 왔음을 밝혔다. “그게 살인사건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거죠?” 그가 되물었다. “그 교통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최근에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몰라도 그 사람은 모 회사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트럭을 몰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밤에 험한 산길에서 그저 장난으로 그런 일을 했다고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아마도 누구의 사주를 받고 고의적으로 사고를 야기 시키기 위한 짓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202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