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이 정복전쟁을 하던 중
그리스를 쳐들어 갔을 때 이야기다.
도시가 파괴될 위험에 처하자
그리스 철학자인 아낙시메네스가
알렉산더 대왕 앞에 나서 무뤂을 꿇었다.
어떻게 하든지 도시를 구해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가 찾아온 이유를 알고있던 알렉산더는 아낙시메네스가 말도 꺼내기도 전에 단호하게 말했다.
"왕의 이름을 걸고 말하건대, 그대가 내게 부탁하려 하는 것을
단연코 절대 들어주지 않겠다!"
그러자 현명한 아낙시메네스는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저는 대왕님께 저의 도시를 파괴해달라고 부탁하러 왔습니다."
알렉산더는 말문이 막힐수밖에 없었다.
전혀 엉뚱한 말이 나오리라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신이 단언한 말이 있어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즉 도시를 침공할 명분이 사라졌다. 결국 아낙시메네스의 이 한 마디에 도시는 파괴를 면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안 되는 이유라든가, 일이 어려운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도망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놓아,
자신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 될 이유가 있으면 반드시 될 이유도 있다.
현명함이란 바로 될 이유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사족
아낙시메네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다.
만물의 근원을 밝히려 했던
밀레토스학파의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의 뒤를 이어, 공기를 만물의 근원이라 하였다.
즉 공기가 차고 농후하게 되면 바람(風), 눈(雪), 물(水), 흙(土)으로 되고, 뜨겁고 희박해지면 불(火), 천체로 된다고 보고
번개나 지진도
공기의 전화에서 생긴다고 하면서,
만물의 다양성을
일원적으로 이해하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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