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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그러면 당신 해고예요! (대반전주의)

by 허슬똑띠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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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유한 농장 주인이 전 재산을 부인에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났다.

아름다운 부인은 혼자였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농장은 유지하고 싶었다.

남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농장일은 남편이 다 알아서 했기때문에 농장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농장일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고 결국 사람을 찾기 위해 신문광고를 냈다.

두 명의 남자가 지윈을 해왔다. 한 남자는 동성애자였고 다른 한 사람은 술꾼이었다.

지원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심사숙고 끝에 술꾼보다는 동성애자가 더 안전하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얼마 가지 않아 그녀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남자는 열심히 일했고 아무 불평없이 초과근무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상첨화격으로 농장일에 대해서도 아주 해박했던 것이다.

한 달이 되자 농장은 남편 생전시처럼 번창하게 되었다.

한 날은 열심히 일하는 남자가 대견스럽고 고마워서 그녀가 남자에게 말했다.

"당신은 정말 나무랄 때가 없는 일꾼이에요. 당신 덕분에 농장도 이제 활기가 넘치게 되었어요.

오늘 저녁은 시내에 나가 기분 전환이라도 하고 오는게 어떻겠어요?"

남자는 여주인의 말대로 저녁에 시내로 나갔다.

그런데 그는 새벽1시가 되어도, 2시가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가 그동안의 임금을 두둑히 받았기 때문에 그대로 이곳을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였다.

 

 

3시가 다 되어 들어온 남자는 과부가 손에 와인잔을 들고

벽난로 곁에 앉아서 자기를 기다리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아주 조심스럽게 그를 자기 쪽으로 불렀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내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요."

남자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여주인이 시키는대로 했다.

"이제 내 치마의 지퍼를 내려요."

그는 여주인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못한채 치마의 지퍼를 서서히 내렸다.

"이제 내 브래지어를 풀어요."

그는 비닥에 브래지어를 떨어뜨리면서 다시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내 팬티를 내려요."

난로의 불빛이 어른거리는 가운데 그녀의 팬티가 바닥에 스르르 미끄러져 내렸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알몸이 된 남자를 쳐다보며 여주인이 나즈막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 한 번만 더 내옷을 입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는 해고예요!"

 

 

(사족)

설마 남자가 입고 있던 옷이 여주인의 것인줄 어찌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러니

야한 상상이 헛물이 되는 순간 다소간 실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게 용두사미격의 반전이라고도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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