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은규1 그러나 나는 '업은 창조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바꿔버렸어요.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7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악연의 시작 (첫 번째 악연)(계속) 유진의 혼례식 날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냇가에 앉아 풀잎을 뜯어 물에 떠내려보면서 울분을 씻어 낸 그는 흠모했던 마음을 다 털어내기로 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그동안 거절해왔던, 오가던 혼담을 받아들여 그도 얼마 뒤에 결혼했다. 그러나 유진이 오랜 만에 고향에 돌아오자 잊고 있었던 옛 생각이 그에게 사악한 마음을 불어넣었던 것일까? 자신도 모르게 그를 미군 첩자라 밀고해버렸다. 내무서에서 돌아오는 동안 내내 그는 온몸이 떨리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실수도 엄청난 실수였다. 그러나 되돌릴 수는 없었다. 내무서로 잡혀들어 간 후 얼마간은 그를 찾아갔던 친척과 처갓집 사람들로부터 간간히 소식이 들렸으나 한 순간 끊어져 버.. 2023.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