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1 정신을 집중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잔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이 있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4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서글픈 인연(계속) 다녀오겠다는 인사말을 뒤로 하고 씩씩하게 대문을 나서는 딸에게 손을 흔들고 나서도 차를 타고 멀어져 가는 모습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윤경은은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저 애도 시집을 보내야 할 텐데~'라는 어머니 윤소희의 말에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평탄하게 지낸 지 1년도 채 못 되어 그녀는 이혼하자는 남편의 급작스런 말에 불타는 소돔을 뒤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롯의 아내처럼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이혼에 합의했다. 나중에 남편의 친구로부터 그 사유를 알고 난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고 단지 그녀의 미모와 재산 때문에 결혼한 아주 속되고 속된 미.. 2023.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