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귀재1 악을 행하는 자는 자기가 선을 행한다고 굳게 믿어야 한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4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두 번째 악연 돌아오면서 나는 희미하게나마 닥쳐올 불운한 미래의 그림자를 감지했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과 용광로와 같이 들끓는 분노가 뒤섞여 갈팡질팡하는 마음은 결국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변하여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게 했다. 이렇게 요동치는 정신세계와는 달리 승용차 내 외부 할 것 없이 모든 공간은 마치 진공 속에 붕 떠있는 것처럼 너무나 조용했는데 그와 같은 적막함이 불안감을 증폭시켜 온몸을 달달 떨리게 만들었다. 악마가 지옥의 불길처럼 너울대는 미래의 환영에 몸서리가 쳐졌다. 진저리를 치면서도 나는 속으로 부르짖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돼, 절대로!' 하지만 불안한 예감은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라은은 영영 돌아오지.. 2023.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