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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7

이제 자네도 티토좀비가 되었네. (DH바이러스(제23회)) 끈질긴 사이영의 저항 13(계속) 때를 맞추어 마고도가 차 트렁크에서 브로마이드 같은 것을 담는 둥글고 기다란 통을 꺼내왔다. 마고도가 통을 세로로 세워 둘둘 말린 것을 빼냈다. 한쪽이 거울처럼 비춰지는 다소 두꺼운 필름을 펼쳐보이자 별의 별것을 다 준비해 가지고 다닌다면서 오장석이 감탄했다. 준비가 완료되자 작전개시의 신호가 전달됐고 조직원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던 특공대 저격수들이 건물 주변의 조직원을 한 사람씩 맡아 차례로 마취 총을 쏘아 조용히 잠들게 했다. 모두 쓰러진 것을 확인한 다음 감시카메라를 피하여 집안으로 잠입해 들어갔다. 이들을 포박하여 뒤편의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에 감금해두고 대원 2명은 이들을 지켰다. 다른 대원들은 건물주변에서 계속 동향을 주시하며 기다리다가 2차 공격신호가 떨어지.. 2022. 12. 7.
가장 절망적인 말은 '나중에'이고 가장 희망적인 말은 '바로 지금' 이라고 하지 않던가. (DH바이러스(제22회)) 드디어 찾아낸 사이영 본거지 13 서에 도착해서 두 사람은 상황보고를 했다. 과장에게 퇴박을 받은 마고도는 면목 없다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나오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다시금 실수가 없어야 단미를 구출할 수 있다. 그러자면 사이영이 재차 교환제의를 해올 때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효과적 작전 수행을 위해서는 기를 한껏 채워야 된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가장 절망적인 말은 '나중에'이고 가장 희망적인 말은 '바로 지금' 이라고 하지 않던가. 희망을 충전하자면 머뭇거리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겠지?” 오장석에게 귓속말로 사정을 말하고 달려 나갔다. 앞뒤 가리지 않고 차를 몰았다.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 쪽으로 향한 그는 신호위반, 차선 위반, 속도위반 등 온갖 것을 다 해가며 정신없이 내달렸다.. 2022. 12. 5.
혼자서 돌발행동 하기 일쑤이니 어쩔 수 없잖아요. (DH바이러스(제21회)) 실패한 가짜자료 작전 12(계속) 다음 날 사이영으로부터 이틀간의 여유를 줄 테니 차질 없도록 하라는 통보가 날아왔다. 그전에 단미가 있는 곳만 찾으면 된다는 생각뿐이어서 그의 말이 과히 위협적으로 들리지 않았다. 그 뒤 공교롭게도 다른 수사 건이 터지는 바람에 이태원을 추가로 조사할 수 없자 안절부절 못했다. 이틀 후 어김없이 사이영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하는 수 없이 원하는 것이 준비가 되었노라 했더니 내일 시행하되 교환 장소와 방법은 그 때 알려주겠다고 했다. 다음 날 마고도는 오장석에게도 말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나왔다. 지금 자료를 가지고 곧바로 출발하여 서울역으로 오라는 통보를 받고나서였다. 교환 장소는 오는 동안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실수 없기를 바란다면서 엄포도 놓았다. 안주머니에는 데이터.. 2022. 12. 3.
제기랄, 그걸 네가 파토를 내버렸지. (DH바이러스(제20회)) 계속되는 사이영의 협박 11(계속) 다음 날 연구소 부근에서 그녀의 부서진 차와 휴대폰이 발견되었고 연구소에도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아 납치된 것이 분명했다. 연구소에서 그녀의 사고 사실을 공식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왔고 사이영잔당이 벌인 범죄로 추정됨에 따라 마고도와 오장석에게 수사하도록 명령이 떨어졌다. 납치된 단미의 소재파악에 실패한 뒤 자책감에 빠져 있다가 범인의 단서라도 찾아보기 위해 오장석과 함께 단미의 차량을 점검해보고 있는데 마고도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그랬었지? 인연이 되면 또 마주칠 일이 있을 거라고. 아마도 우린 인연이 좀 질긴 것 같은데?” 사이영이었다. 어쩌나 보려고 태연한 척했다. “네가 스스로 자수한다고 하면 마주칠 일 있을 까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별 볼일 없을 것 같은데.. 2022. 12. 1.
이번 일로 약주고 병주고 다 했으니 나도 보답 좀 해야겠지? (DH바이러스(제19회)) 사이영의 경고, 그건 무엇일까? 10(계속) 며칠 후 티토좀비 사건의 마무리정리에 몰두하고 있던 마고도는 번호가 뜨지 않는 전화를 받았다. 자칭 사이영이라는 바람에 아연 긴장했다. 그는 마고도에게 칭찬 아닌 칭찬을 해댔다. “내가 무척이나 신경을 썼는데도 고도엠은 당해내지 못했네 그려. 그런 그렇고, 그렇게 예고도 없이 마구잡이로 달려들면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방법으로 탈출하다니 과연 사이영답군.” “하하하, 그런가? 칭찬으로 알아듣겠네.” “그건 네 마음대로 생각하시고… 것보다도 너 같은 인간말자는 없는 것 같다. 후안무치하게도 그런 엉터리 약으로 생사람을 잡다니.” “후후, 후안무치하다고? 형사나리께서 문자도 쓰시고, 대단하네. 허나 이 점은 간과하고 있는 것 같은.. 2022. 11. 29.
너희들이 지금은 의기양양하지만 내 야심은 절대로 꺾을 수 없어! (DH바이러스(제17회)) 연기처럼 사라진 사이영 9(계속) 두 사람은 야간투시경을 쓰고 적을 확인해가면서 기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실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건물로 뛰어 들어갔다. 처음에는 완강하게 저항하던 조직원들이 속속 항복하면서 진압이 되어 갈 무렵이라 쉽게 침투할 수 있었다. 두어 놈이 틈새에서 코를 막고 숨어 있다가 엉겁결에 총을 겨누었다. 두 사람은 신속하게 그들의 총을 날려버리고 제압했다. 건물의 반쪽은 완전 밀폐되어 있었다. 구석에 있는 출입문을 찾아냈다. 문을 열어젖힌 다음 잠시 경계하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컴컴한 내부를 훑어보았다. 흰 가운을 입은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빈틈으로 기어들어오는 최루가스를 피하기 위해 손수건 등으로 코를 가리고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투시경을 벗고 마고도가 불을 켜는 사이 오장.. 2022. 11. 25.
조직의 보스는 완전 페이스업 했을 이춘용임이 틀림없어. (DH바이러스(제16회)) 신속한 본거지 급습 8(계속) 마고도는 건파이터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면서 자기들 보스의 이름은 사이영이라고 했다. 몽타주 전문가를 불러올 테니 그의 얼굴을 대충이라도 묘사해보라고 했으나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직원들이 보스의 얼굴도 잘 모르냐고 퇴박을 주었다. 중간보스급 이상 외에는 직접 만나 볼 수 없는데 자기가 본 것은 자신에게 불사약을 주었던 중간보스 수첩에서의 사진에서였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어쨌든 그의 진술로 사이영의 몽타주가 완성되고 나서 이를 분석팀으로 전송하여 이춘용과 대조해보도록 했다. 후에 이춘용과 닮지는 않았으나 얼굴 윤곽이 유사한 곳이 몇 군에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마고도는 이춘용이 페이스 업 한 것 이상으로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하였기 .. 2022.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