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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2

우리들의 버거운 일상을 하늘이 조롱이라도 하는 것 같네요.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5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올가미(계속) 제임스는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게 느껴졌지만 승용차 한대가 슬그머니 그들에게 다가와서 멈추어 선 것은 불과 몇 분만이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두 사내가 내리더니 아무 말도 없이 죽은 사람을 트렁크에 싣고 가버렸다. 떠나면서 앞자리에 앉아 있던 사내가 창문을 내리고 친구에게 가라는 손짓을 하였다. 일 처리가 끝나자 궁금해 하는 그에게 세르게이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얼버무렸다. 그리고 모든 일은 아무 탈 없이 깨끗이 처리되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하면서 그를 위로했다. 이 일은 자기와 제임스 단 두 사람만의 비밀이고 자신은 절대 발설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그는 너무 고마워서 그의 손을 잡고 눈물까지 흘렸다. 그러나 그와 헤어져 집으로 오면.. 2023. 2. 9.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빛은 아름답고 관능적인 요정 멜린느처럼 최면을 거는 듯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4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예지(叡智) 윤경위는 경찰청에서 근무하다가 특수수사대로 파견되었다. 그곳에서 1년쯤 되었을 즈음 오랜 만에 단우공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 때 단우공은 예지력에 대해 얘기하면서 제갈량의 예를 들었다. "제갈량은 참으로 수련단계가 아주 높았던 분이었습니다. 비록 유비의 꿈을 완전하게 이루어 주지는 못했지만 한계라기보다는 자신이 속계에서 할 일만큼 하고 갔던 것이지요. 그런 그는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었던 분입니다. 보통 앞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예지력이라 하는데 그의 예지력은 오랜 세월을 뛰어 넘는 것도 있어요. 다만 오랜 세월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관념이니 그 당시 제갈량의 시간으로서는 그리 멀지 않은 앞날이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단우공은 얘기를 계속했다.. 202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