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강1 배달되어온 우편물을 열어보는 순간 얼어붙는 듯했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6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죽음의 부메랑 번개가 번득일 적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듯 갈라졌고 곧이어 천둥이 치면서 강력한 성능의 폭탄이 터지는 소리처럼 굉음이 울렸다. 하늘이 노여움을 있는 대로 표출하듯 터지고 또 터졌다. 철천지원수처럼 퍼붓고 있는 비는 희뿌연 막을 형성하고 있어 흡사 우유 빛 유리로 장식된 창을 통해 반대편을 내다보는 것과 같은 형상을 만들고 있었다. 또 한 차례의 번개가 다시 하늘을 갈라놓는 촌음의 순간 산중턱 고개위로 튀어 오르는 승용차가 보이다 사라졌다. 강유영이 이민 온지 10여 년이 흐른 뒤의 미국.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부르클린 외곽 산길 도로를 승용차 한대가 질주하고 있었다. 세찬 비바람에 길가의 나무들이 이리저리 휘어지고 빗줄기에 거의 점령당한 대기에는 비릿한.. 2023.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