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영화답게 만들어 주는 헐리우드 법칙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문을 스크랩해놓은 책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가 기이한 사고로 죽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둘. 잠을 자기위해 불을 꺼도 방안에 있는 모든 사물이 뚜렷이 보인다. 단지 약간 푸르스름할 뿐.
셋. 남자는 더할 나위 없이 광포한 폭행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면서 여자가 상처를 닦아주려고 할 때면 움찔한다.
넷. 정직당했을 때만 사건을 풀 수있는 형사도 참 않다.
다섯. 무술을 하고 있는데 수적으로 절대적 열세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들이 주인공 주위를 위협하는 자세로 춤추며 돌다가 주인공이 앞에 있는 사람을 쓰러뜨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며 한 번에 한 사람씩 자기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여섯째. 승용차와 트럭이 충돌하면 거의 언제나 화염에 휩싸인다.
일곱번째. 영화 속에서 직업을 가진 모든 아빠는 여덟 살 아들의 생일을 까먹는다.
여덟번째. 어떤 건물이든지 통풍구는 완벽한 은신처가 된다. 도망자를 쭟는 인물들은 누구도 통풍구를 찾아보지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떤 어려움도 없이 통풍구를 통해 건물의 어느 곳이로든 움직일 수있다.
아홉번째. 과대망상의 적들은 총알을 아끼자는 심산인지 최고의 적을 상대하면서도 퓨즈나 도르레 시스템, 치명적인 가스, 레이저나 식인상어 등을 무기로 사용해서 주인공이 도망갈 시간을 20분은 벌어준다.
열번째. 에펠탑은 파리의 어느 지점에 있는 창문에서나 다 보인다.
열한번째. 20명이 주인공 한 명을 명중시키는 것보다 주인공 한 명이 20명 전부를 명중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
열두번째. 도심을 통과해 쭞길 때면 대체로 성 패드릭날의 행진 대열에 숨어들면 된다. 한 해의 어느 날이 됐든 마찬가지이다.
열세번째. 택시비를 지불하면서 지갑 안을 들여다보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냥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집어도 언제나 정확한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열네번째. 식료품 쇼핑백에는 바게트가 적어도 하나씩은 꼭 담겨있다.
열다섯번째. 외국인들은 자기들끼리만 남겨지면 서로 영어로 말한다.
열여섯번째. 어떤 건물이 되었든 출연배우는 바깥에 주차를 할 수있다.
열일곱번째. 독신녀들은 하나같이 고양이를 기른다.
열여덟번째. 야구장만한 크기의 방도 성냥불 하나면 환하게 밝혀진다.
열아홉번째. 악몽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어김없이 똑바로 일어나 앉아서 숨을 헐떡거린다.
스무번째. 엄마들은 계란과 베이컨, 와플로 매일 아침마다 식탁을 차린다. 남편과 아이들이 먹을 시간이 전혀 없을 때도 식탁은 어김없이 차려져있다.
스물한번째. 한번 바른 립스틱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있는데도 지워지지 않는다.
스물두번째. 개들은 언제나 누가 악당인지 알고 있으며 그들에게 짖어댄다.
스물세번째. 감정적으로 매우 첨예한 장먼을 연출하는 상황에서는 인물이 다른 인물의 등 뒤에 서서 등을 바라보고 얘기하는 것이 아주 흔하다.
(사족)
위에서 제기한 것과 같은 뻔한 상황임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들의 영화를 보면서 몰입하다보면 그저 손에 땀을 쥐거나 주인공의 맹활략에 매료되어 그딴거 따위는 완전 잊습니다. 그래서 무주의맹신에서처럼 되어 버리죠. 꼭 이런 비유가 맞는건지 확신할 순 없지만.
단 즐거움을 맛보기위해 뭐 저런 뻥튀기정도야 영화 전체를 맛깔나게 하는 양념이라고 친다면 문제는 없는 거 아닐까요? 어치피 영화고, 영화가 실상을 지나치게 있는 그대로 반영하면 재미가 나지 않을 테니까요. 우리 삶도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썰렁할 수도 있으니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현실감에서 벗어나는 헐리우드식 연출을 해보는 것도 김칠 맛을 더해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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