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나의 죽음1 불 꽃 살(殺) (제1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35.X나이트 클럽 (내부) (밤) 사이키조명이 어지럽게 난무하고 있고. 단상에는 밴드가 신나게 연주하고 있는 가운데, 플로어에서 사람들이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단속적으로 보였다 사라지곤 한다. 화면은 상당부분 자리가 비어있는 좌석 쪽으로 이동하다가, 아무도 없는 어둑한 테이블에 멈춘다. 안주접시와 술병들이 널려있다. 슬그머니 화면 내로 들어오는 한 여인.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이제 도착한 듯 보인다. 바로 앞에 있는 가득 찬 맥주잔을 상대편 빈 잔으로 바꾼다. 백에서 작은 맥주병을 꺼내 다 따르고 난 뒤 빈 병을 도로 넣는다. 그녀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용히 자리를 뜨는 여인. 곧이어 음악이 잦아든다... 2022.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