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1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다시 한번 날자꾸나! (아찌<제32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77. 몽타주 (이반의 회상)(계속) (여자의 음성) '세코날 마흔알을 흰 걸로 구했어!' 은성에서 신도호텔 살롱으로 가는 도중에 전혜린은 '세코날 마흔 알을 흰 걸로 구했어!'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몹시 달뜬 음성이었다. 소음과 담배 연기가 자욱한 그곳에서 그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술을 마셨다. 전혜린은 술을 꽤나 마셨고 취한 눈치였지만, 담배를 피우면서도 다리를 건들거리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 기분은 유달리 좋아 보였다. 10시쯤 되었을 때 전혜린이 홀연히 일어서더니 입구에서 일행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사라졌다. 그것이 전혜린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 다음날 전혜린은 죽었다. (Cut to) 아직도 완전히 밝지 않은 이화의 집 거실. 불은 꺼진 .. 2022. 10.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