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1 사생결단으로 강물을 건너는 짐승의 떼처럼 무리를 지어 도로를 건너는 존재들 (DH바이러스(제1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나타난 의문의 사람들 1 한 밤중의 산중턱. 희끄무레한 산등성의 실루엣 속에 , 굵직굵직한 윤곽의 나무들과 군데군데 툭 불거져 나온 회색빛을 발하고 있는 바위들이 조화를 이룬 듯 어우러져있다. 그 사이사이를 스쳐 지나치는 그림자와 같은 물체들이 단속적으로 보였다 사라지고는 했다. 가끔 바람이 쏴아 소리를 내면서 부드럽게 숲을 맴돌 듯 휘몰아가고 나서 잠잠해지면 야수의 눈동자와도 같이 번득이는 안광들이 검은 장막 속에서 잔물결처럼 출렁거렸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 아래쪽에 난 큰 도로에는 속도를 내어 달리는 자동차들의 전조등이 밝고 큰 원을 그리며 나타났다 사라지고는 했다. 얼마 후 속닥거림이 낮고 길게 이어지고 난 뒤 검은 물체들이 출렁출렁 흔들거리면서 줄줄이 산 아래로 향하기 .. 2022.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