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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2

이것은 브라질 원주민들이 동물 사냥할 때 쓰는 ‘큐라레’라는 독일 겁니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1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교묘한 위장 설비(계속) 그녀는 눈을 감고 연구실 전체를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 색다른 느낌이 다가 오지 않다가 한 순간 컴퓨터기기의 모습이 크게 확대되어 왔다. 즉각 그 기기를 모두 분해하여 살펴보도록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무나 쉽게 감지할 수 없도록 교묘하게 연결된 송신장치가 발견되었다. 그는 이를 통하여 유라온의 기술개발 내용을 모조리 빼내려고 했던 것이다. 송신장치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조정하여 기기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조치까지 되어 있었다. 요원들이 이들 장치를 제거하려는 순간 윤경위는 아니라면서 이를 제지했다. 제거하는 순간 비보이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이 장치를 그대로 두고자.. 2023. 2. 17.
쪽지를 내던지고 방향을 읽은 분노로 머리를 쥐어뜯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3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아버지의 일기 나는 유복자 아닌 유복자였다. 어머니는 나를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느라 38선을 넘어가신 뒤 소식이 끊어지는 바람에 이후 매일 눈물로 지새우셨다고 했다. 뒤이어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숨 가쁜 피난 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되돌아 왔건만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38선보다 더욱 높은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크나큰 상심과 허탈감 속에서도 어머니는 숱한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아버지가 살아 돌아 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렸다고 했다. 어머니는 오롯한 사랑과 뒷바라지로 나를 키우셨고 그에 부응하고자 나도 당차게 세상을 대하면서 꿋꿋하게 살았다. 어머니는 가끔 아버지 생각이 나실 적마다 '너는 아버지를 꼭 빼어 닮았어.'라고 말씀하시곤 .. 2023.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