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담당강형사1 누군가에 쫓기듯 달려가는 기묘한 차림의 소녀 (아찌<제1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1. 프로로그 단독주택가 / 날 밝기 전 중형의 기와집과 슬라브집들이 밀집해 있는 주택가. 희미한 어둠 속에 안개가 엷게 뒤덮고 있어 모든 것들이 유령들처럼 윤곽만 흐릿하게 보인다. 가끔 회오리처럼 휘돌면서 스스로 흩어지는 안개로 인하여 윤곽들이 출렁거리는 듯 보인다. 누르스름하게 변색된 등갓을 쓴 백열전구의 가로등들이 듬성듬성 서 있다. 그다지 밝지 않은 빛으로 어둑한 골목길을 비추고 있으나 안개 때문에 그나마 별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카메라가 천천히 골목길을 따라 가다가 가로등 불빛이 비켜가서 잘 눈에 띄지 않는 한 주택의 철 대문 앞에 멈춘다. 안개가 잠시 흐트러지는 사이 대문 오른 쪽 기둥에 붙어있는 명패가 나타나고 화면에 빠르게 확대되면, 이나운(.. 2022.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