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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5회) 유라온의 최후 진술 여기까지 진술한 라온은 요 며칠 사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가슴에 맺힌 것들을 다 뱉어버리고 싶다고 했다. 마고도의 승낙을 받은 라온은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나는 가끔 디지털기기의 소프트웨어 내용을 프로그래밍언어로 나타낸 설계도인 소스코드라는 개념에 평형우주의 이론을 혼합한 '소스코드'라는 영화의 장면들을 그리고는 했다. 이는 그냥 폴라의 계획이 마치 소스코드라는 설계도인 것처럼 여겨진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녀가 그리는 새로운 세계가 어느 정도 머릿속에 녹아내린 탓도 있겠다. 사고로 죽음에 이르렀다가 겨우 의식만 남아있던 콜터 대위는 그의 의식을 컴퓨터로 변환시킨 사람들로부터 임부를 부여받는다. 얼마 전 열차를 폭파한 범인을 찾아내는 일이다.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열차 .. 2022. 5. 17.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4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비밀 3 라온이 그녀와 만나 3일을 보내던 날, 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게 그 이유였던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 폴라와 함께 사라지고 없지만 최초의 외계인과 지구인의 혼혈아들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 한 내용을 유추해 보건데 폴라는 그녀가 아빠라고 칭하는 사람에 의해 탄생되기 전에 그 많은 지식과 과학기술 심지어는 아빠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모든 지식들이 입력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녀가 가지고 있던 텔레파시 통신 및 정신조정 등의 초능력은 진보된 그녀행성에서는 통상적인 것이었다. 폴라의 설명이 계속되었다. “제가 홀로 지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순간이동이었어요. 제 아빠가 행성폭파를 예견하였으나 때가 늦어 저에게 순간이동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어요.” 라온은.. 2022. 5. 15.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3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비밀 2 얼마 후 세 사람은 국선 변호사 입회하에 유라온과 대면하였다. 마고도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라온을 잠시 관찰하다가 조용한 어조로 자기소개부터 했다. “나는 마고도라고 하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몰라도 나하고 상의하면 해결할 수도 있어요. 혼자서 끙끙 앓아보았자 본인 속도 썩고 당신 속 썩는 것을 보는 부인의 속도 타들어갈 겁니다.” 마고도의 말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는지 라온이 고개를 숙인 채 살짝 눈을 치켜뜨고 마고도를 얼핏 보는 눈치였다. “혹시 갈라테이아라는 존재를 아는지 모르겠네요?” 마고도가 라온의 태도에서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하자 틈을 주지 않고 전혀 관계없을 듯한 질문을 던졌다. 이 말에 움찔한 라온은 소리쳤다. “폴라는 갈라테이아가 절대로 아니란.. 2022.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