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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6

무림고수라도 이름 없는 한 아낙이 건넨 독이 든 술잔에 한순간 가버린다더니 !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5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이중 함정(계속) 부근에 도착한 사나이는 두리번거리다가 '제임스! 약속한 물건을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서 제임스가 권총을 든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약속한 대금 문제부터 해결해야 건네줄 수 있다고 하자 그 사나이는 먼저 물건을 확인하자고 했다. 제임스가 웃으면서 내 뱃속에 있는 걸 다 알면서 공연한 소리하지 말라고 하자 그 사나이는 빈정거리듯 '흠 그렇군. 우리 보스는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아서 말이야'라면서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안주머니에서 작은 기기를 꺼내어 이것에 송금준비를 다 해두었으니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했다. 제임스가 손짓을 하자 사나이는 그것을 그에게 던졌다. 제임스가 그것을 받는 순간 그 사나이가 .. 2023. 2. 21.
정신을 집중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잔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이 있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4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서글픈 인연(계속) 다녀오겠다는 인사말을 뒤로 하고 씩씩하게 대문을 나서는 딸에게 손을 흔들고 나서도 차를 타고 멀어져 가는 모습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윤경은은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저 애도 시집을 보내야 할 텐데~'라는 어머니 윤소희의 말에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평탄하게 지낸 지 1년도 채 못 되어 그녀는 이혼하자는 남편의 급작스런 말에 불타는 소돔을 뒤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롯의 아내처럼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이혼에 합의했다. 나중에 남편의 친구로부터 그 사유를 알고 난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고 단지 그녀의 미모와 재산 때문에 결혼한 아주 속되고 속된 미.. 2023. 2. 20.
얼굴에는 고통이 머물다가 간 흔적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의문스럽게도 평온함이 서려있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3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마지막 악연 (死의 찬가) (계속) 그의 파견이 결정되기 바로 전 날 저녁 그를 호출한 세르게이가 그가 한국으로 파견될 것임을 알려주었을 때는 설마했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모종의 지시를 내렸다. 언젠가 대학생시절 그가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그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그가 국제범죄수사대에 근무하게 된 후부터 그는 수시로 여러 가지 정보를 요구해왔었던 것이다. 그가 세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비보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 역시 세르게이가 속한 그림자 조직으로부터 나온 것임이 분명했다. 그만큼 그들의 정보수집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이다. 세르게이는 세 가지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하나는 정보를.. 2023. 2. 19.
초능력이란 것은 거의 대부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요?(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1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단(丹) 이렇게 해서 다솜은 전통적인 '단(丹)'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정신수련의 방법으로 단학(丹學)이라는 것과 이를 지도하는 단학선원 등에 대해 얘기들은 적은 있었으나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다지 흥미 있게 다가오지 않았으나 점차 단우공으로부터 전해오는 정신적 무게감이 강렬해지면서 그의 말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내 자신도 모르게 그의 말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요즘에는 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수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우리의 전통적인 정신수련방법이 보편화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단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다소 허무맹랑한 도술(道術)의 아류로 취급하는 경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 2023. 2. 5.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삶을 비상하게 만들어라!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9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삼대 모녀의 집안(계속) 한 손에 가시 들고 다른 한 손엔 막대를 들고 가시론 늙는 길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 하자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온다더니 세월의 무상함을 쉽게 당해낼 재간이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은 모양이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는 젊은 날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였는지를 미루어 짐작케 하고 있으나 머리에는 조금씩 서리가 내리고 있고 눈가에는 작은 주름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경은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그녀는 엄마가 어떻게 자신을 키웠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릴 적 딱 한번 아버지에 대해 묻는 말에 대강 얼버무리고 나서 자기에게 눈물을.. 2023. 2. 2.
인공석유 기술 역시 분쟁을 조장하고 피를 부를 수 있다는 점 명심하여야 한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8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아버지와의 대화(계속) "그런데요~ 그 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석유가 당연히 화석연료이고, 이것은 결국 식물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적으로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수많은 시도를 했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이제까지는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답니다. 그렇다면 석유가 식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골드가 주장한 것처럼 석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가 어쩜 원래부터 우리 지구에 그렇게 생겨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던데요." "너의 그 생각은 전혀 잘못이 없단다. 네가 말한 인공석유개발이 실패한 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까 이것이 골드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지. 다만~ 이 아빠.. 202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