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준5

자신의 정신세계라 하더라도 뜻대로 움직이기에는 그렇게 쉬운 대상은 아니죠.(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0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두 번째 관문(계속) “그렇다면 고압과 고온이라는 종속변수를 없애버리면 어떨까? 나는 아버님의 생각이 맡는 것 같아!” 창준은 별로 어렵지 않은 듯 대답했다. “뭐? 그게 핵심관건일 수도 있는데도?” “그건 자연 상황에서의 필요충분조건에 지나지 않을 것 같은데? 네가 전에 얘기 했듯이 진리라는 것이 절대불변인 것은 없잖아. 과학적 이론이라는 것도 마찬가지고 말이야. 그러니 자연적인 것을 인공적인 것에 자꾸 결부시키려 하지 말고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 즉 트리즈에서의 ‘분리의 법칙’이지. 네가 연구하고 있는 것은 분명 인공적 생산방법이잖아! 그러니 압력과 온도가 꼭 동반되어야 한다고 고집부릴 필요가 있을까? 불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 2023. 2. 4.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삶을 비상하게 만들어라!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9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삼대 모녀의 집안(계속) 한 손에 가시 들고 다른 한 손엔 막대를 들고 가시론 늙는 길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 하자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온다더니 세월의 무상함을 쉽게 당해낼 재간이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은 모양이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는 젊은 날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였는지를 미루어 짐작케 하고 있으나 머리에는 조금씩 서리가 내리고 있고 눈가에는 작은 주름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탓이었을까? 경은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그녀는 엄마가 어떻게 자신을 키웠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릴 적 딱 한번 아버지에 대해 묻는 말에 대강 얼버무리고 나서 자기에게 눈물을.. 2023. 2. 2.
영정 앞에서 풍기는 향내가 죽음보다 더한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5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변신의 귀재(계속) 위기 상황을 모면한 그는 피난민 병자로 위장한 미군조종사를 이끌고 내려오다가 우여곡절 끝에 진격해오는 미군부대에 합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로 인해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된 조종사는 그 후 그의 단단한 후견인으로 자리 잡았다. 강명구는 그의 도움으로 미군부대 군무원으로 근무할 수 있었고 그의 신분도 철저히 세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미8군과의 고리를 철저히 자신의 축재수단으로 삼아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대단한 수완가였다. 모은 재산은 부동산투기나 남대문시장에서의 일수놀이와 같은 사채업으로 계속 굴려나갔다. 그러면서 특별한 접대나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요정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리 크지 않은 아.. 2023. 1. 29.
갈 길은 험하고 험하다. 굴곡도 갈림길도 있었는데 지금 어디인가.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첫 번째 관문(계속) 웃음을 띠며 유라온은 그의 이야기에 자신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책하고 있었다. '그래 너무 한 가지 방향에만 집착하다 보니 아주 단순한 역발상 시도조차 사고의 영역에서 밀려나 있었던 거야.' 들뜬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라온은 방향을 완전히 전환했다. 박테리아의 활성 단기화를 해소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활성기간을 더욱 단축시켜보았다. 며칠간 끈질기게 달라붙어 계속적인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전혀 바뀔 것 같지 않던 박테리아의 활동성이 한 순간 변화되는 조짐이 보였다. 라온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나타난 창준이가 해결사 노릇을 한 덕택일까? 이 후 수많은 시도 끝에 지속적으로 작용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박테리아.. 2023. 1. 26.
많이 고민을 하는 것 같아서 ‘너를 위해 내가 떠날게’하고 말았지 뭐~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첫 번째 관문 서울권역에 속해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지방의 한적한 시골동네라는 게 더 어울리는 곳이었다. 마을주변은 수풀이 우거진 낮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는데 그 안쪽에 삼십여 채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중심마을 뒤편의 다소 언덕진 곳에는 옥수수나 감자 등이 자라고 있는 밭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 농가들이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에 유라온이 홀로 사는 집이 있었다. 그는 대학교 졸업 때까지 부모와 함께 살던 집에서 지냈었다. 그 집은 할머니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건축한 것이었으며 가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그 집이 들어설 당시만 해도 서울의 외곽 지대였는데 어느 사이 번화한 동네로 변해버렸다. 그러한 환경변화는 그에게 크게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어서 연구에 .. 2023.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