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조1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23회) 환골탈태 27. 진술(3) 계속 침울하게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던 가리은이 다소 밝은 표정으로 변했다. "인간은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을 때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고 하데요. 원치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추악한 세계로 끼어들게 된 사실 자체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살고자 하는 동기가 잘못된 방법을 정당화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그것을 정당화 시켰고, 이왕지사 이렇게 된 바에야 이 세계에서 절대적인 존재가 되자고 했던 겁니다. 누군가는 '거짓말이 없다면 진실은 낙담과 권태로 죽을 지경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하죠. 그러나 나는 항상 이 말을 ['불행'의 순간이 없다면 '행복'한 시간들은 너무도 지겹게 느껴질 것이다'] 라고 바꾸어 생각해요." 그러.. 2022.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