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이 후로는 두 가족 모두 서로 좋은 인연이 되어 만날 수 있을게요.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6회 / 마지막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악연의 끝 비보이의 온몸을 수색해보았으나 아무런 것도 나오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으로 제임스의 숙소로 와서 그의 사물을 다시 뒤져 보았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자료가 어디로 가버렸는지 귀신 곡할 노릇이었다. 미국 국제범죄수사대에는 제임스가 비보이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그가 미리 설치해놓은 폭발물로 인해 폭사한 것으로 통보했다. 그는 비보이의 사살 공적을 인정받아 일 계급 특진했다. 후에 윤경위는 단우공과의 대화를 통하여 그의 몸속에 비밀이 감추어졌고 그가 불타 죽으면서 그 역시 사라진 것임을 나름 추정했다. 거대한 기술이 한 순간에 홀연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다솜양의 오빠가 이루었던 높은 업적을 폄하하고자 하는 뜻은 아니나 원래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니었어요. 더.. 2023. 2. 22. 무림고수라도 이름 없는 한 아낙이 건넨 독이 든 술잔에 한순간 가버린다더니 !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5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이중 함정(계속) 부근에 도착한 사나이는 두리번거리다가 '제임스! 약속한 물건을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서 제임스가 권총을 든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약속한 대금 문제부터 해결해야 건네줄 수 있다고 하자 그 사나이는 먼저 물건을 확인하자고 했다. 제임스가 웃으면서 내 뱃속에 있는 걸 다 알면서 공연한 소리하지 말라고 하자 그 사나이는 빈정거리듯 '흠 그렇군. 우리 보스는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아서 말이야'라면서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안주머니에서 작은 기기를 꺼내어 이것에 송금준비를 다 해두었으니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했다. 제임스가 손짓을 하자 사나이는 그것을 그에게 던졌다. 제임스가 그것을 받는 순간 그 사나이가 .. 2023. 2. 21. 정신을 집중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잔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인물이 있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4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서글픈 인연(계속) 다녀오겠다는 인사말을 뒤로 하고 씩씩하게 대문을 나서는 딸에게 손을 흔들고 나서도 차를 타고 멀어져 가는 모습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윤경은은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저 애도 시집을 보내야 할 텐데~'라는 어머니 윤소희의 말에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평탄하게 지낸 지 1년도 채 못 되어 그녀는 이혼하자는 남편의 급작스런 말에 불타는 소돔을 뒤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롯의 아내처럼 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무 이유도 묻지 않고 이혼에 합의했다. 나중에 남편의 친구로부터 그 사유를 알고 난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고 단지 그녀의 미모와 재산 때문에 결혼한 아주 속되고 속된 미.. 2023. 2. 20. 얼굴에는 고통이 머물다가 간 흔적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의문스럽게도 평온함이 서려있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3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마지막 악연 (死의 찬가) (계속) 그의 파견이 결정되기 바로 전 날 저녁 그를 호출한 세르게이가 그가 한국으로 파견될 것임을 알려주었을 때는 설마했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모종의 지시를 내렸다. 언젠가 대학생시절 그가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그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그가 국제범죄수사대에 근무하게 된 후부터 그는 수시로 여러 가지 정보를 요구해왔었던 것이다. 그가 세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비보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 역시 세르게이가 속한 그림자 조직으로부터 나온 것임이 분명했다. 그만큼 그들의 정보수집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이다. 세르게이는 세 가지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하나는 정보를.. 2023. 2. 19. 내닫지 않아도 빠르고 움직이지 않아도 도달하게 되며 보이지 않아도 보게 되는 겁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2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텔레파시 추적 본부로 돌아온 윤경위와 제임스는 본부장 주재 하에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단서나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겉도는 얘기로 일관하다가 일단 회의를 끝냈다. 윤경위는 개별적으로 제임스와 의견을 나누다가 그가 숙소로 돌아가자 요원 한 사람을 붙여 그의 움직임을 감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요원과의 연락이 두절되자 직접 나서기로 했다. 다른 요원들에게 행방불명 된 요원을 찾도록 지시한 다음 윤경위는 자신의 차에서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단우공의 말을 떠올렸다. '무한한 우주에 비하면 사람은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 즉 드넓은 바다의 좁쌀 한 톨에도 미치지 못할 존재로 보이지만 신비하게도 우리의 인체는 이 우주에 버금가는 구조를 이.. 2023. 2. 18. 이것은 브라질 원주민들이 동물 사냥할 때 쓰는 ‘큐라레’라는 독일 겁니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1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교묘한 위장 설비(계속) 그녀는 눈을 감고 연구실 전체를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 색다른 느낌이 다가 오지 않다가 한 순간 컴퓨터기기의 모습이 크게 확대되어 왔다. 즉각 그 기기를 모두 분해하여 살펴보도록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무나 쉽게 감지할 수 없도록 교묘하게 연결된 송신장치가 발견되었다. 그는 이를 통하여 유라온의 기술개발 내용을 모조리 빼내려고 했던 것이다. 송신장치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조정하여 기기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조치까지 되어 있었다. 요원들이 이들 장치를 제거하려는 순간 윤경위는 아니라면서 이를 제지했다. 제거하는 순간 비보이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이 장치를 그대로 두고자.. 2023. 2. 17. 그녀는 느꼈다. 그가 어떤 트랩설치도 없이 그냥 갈 리가 만무한 것을.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0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비보이의 공격(계속) 경찰특공대가 안가부터 시작하여 저격위치로 추정되는 곳까지 수색하였으나 아무런 단서로 발견하지 못했다. 윤경위는 단순히 안가의 경비상황을 떠보기 위한 저격이 아님을 알았다. 그녀를 노리다가 엉뚱하게도 다른 요원이 당했던 같았다. 그 뒤 곧바로 이어진 수차례의 공격은 화풀이였을 뿐일 터였다. 은밀한 침투 그 이후 불안 속에서도 평온한 날이 계속되었는데 이제 유라온의 연구가 마무리되어 최종적으로 점검을 하기로 한 날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기관의 연구소에 가서 보완할 사항이 있었다. 윤경위는 그가 이곳에서 벗어나게 되면 알게 모르게 미지의 적들에게 노출될 가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그가 외출한다는 사실이 안가의 요원들에게조차 알려지지 않도록 할 .. 2023. 2. 15. 그 주변에서 기가 발산되는 것을 느끼고 급하게 이를 숨겼던 일이 있었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9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수사 공조 제임스는 일행과 함께 공항을 벗어나 도심으로 향할 때 완전히 변한 서울의 모습에 놀랐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는 했지만 설렘보다는 낯설다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다. 빛바랜 오랜 사진과도 같은 추억의 갈피가 희미하게 떠오르자 약간은 불편한 긴장감이 그를 에워쌌다. 그들은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한 다음 한국의 담당책임자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리하여 제 삼의 장소에서 제임스를 비롯한 국제범죄수사대요원과 윤경위를 포함한 특수수사대 요원들이 만나게 되었다. 제임스는 인사를 나눈 뒤 한국 측 요원들에게 비보이라는 인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를 체포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자신들은 그가 한국에 온 목적이 인공석유기술과 관련이 있을.. 2023. 2. 14. 이전 1 2 3 4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