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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종2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7회) 묘연한 자금의 행방 그리고 추적 9. 나 어떻게 은행지점의 출입문을 벌컥 열고 급하게 들어서는 고백종의 얼굴에는 여전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노란 색 어깨띠를 두른 남자직원 한 명이 그를 반기지만 본채만 채 하고 잰걸음으로 급하게 차장 명패가 얹혀 있는 책상으로 갔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긴 하였으나 얼굴이 반질반질한 40대 초반의 남자가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 "어이구 고차장님께서 왠 행차십니까?" 고백종은 대강 악수를 하고 어정쩡하게 말을 꺼냈다. "아 예, 뭔가, 이상한 게 있어서, 좀 알아보려고 왔는데요." 그러자 차장이 눈치를 채고 VIP실 쪽으로 안내해 들어갔다. 'VIP ROOM'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차장이 카운터 뒤편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 2022. 6. 11.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회) 원격 조정 8. 묘연한 자금의 행방 분홍 빛이나 엷은 비취색 그리고 쪽빛 등 여러 색의 조그만 전구가 실내를 비추고 있지만 다소 어둑하게 보이는 공간이었다. 섹스폰 경음악이 은은하게 울리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피아노 소리도 들리고 있었다. 넓직한 유리로 장식된 창 안쪽으로 넓직한 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빙 둘러 가며 편안한 의자들이 충분한 공간을 두고 배치되어 있었다. 홀 끝 편에는 낮은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드레스 입은 여인이 보였다. 그리고 작은 출구가 나있는 주방과 홀 주변을 따라 둥그런 형태로 설치된 스탠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스탠드 벽면 쪽에는 많은 종류의 위스키와 와인들 그리고 칵테일 잔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홀에는 많은 좌석에 손님들이 앉아서 술을 마시며 담소하고 있는데 실내 .. 2022.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