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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우공15

이 후로는 두 가족 모두 서로 좋은 인연이 되어 만날 수 있을게요.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6회 / 마지막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악연의 끝 비보이의 온몸을 수색해보았으나 아무런 것도 나오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으로 제임스의 숙소로 와서 그의 사물을 다시 뒤져 보았으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자료가 어디로 가버렸는지 귀신 곡할 노릇이었다. 미국 국제범죄수사대에는 제임스가 비보이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그가 미리 설치해놓은 폭발물로 인해 폭사한 것으로 통보했다. 그는 비보이의 사살 공적을 인정받아 일 계급 특진했다. 후에 윤경위는 단우공과의 대화를 통하여 그의 몸속에 비밀이 감추어졌고 그가 불타 죽으면서 그 역시 사라진 것임을 나름 추정했다. 거대한 기술이 한 순간에 홀연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다솜양의 오빠가 이루었던 높은 업적을 폄하하고자 하는 뜻은 아니나 원래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니었어요. 더.. 2023. 2. 22.
무림고수라도 이름 없는 한 아낙이 건넨 독이 든 술잔에 한순간 가버린다더니 !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5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이중 함정(계속) 부근에 도착한 사나이는 두리번거리다가 '제임스! 약속한 물건을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서 제임스가 권총을 든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약속한 대금 문제부터 해결해야 건네줄 수 있다고 하자 그 사나이는 먼저 물건을 확인하자고 했다. 제임스가 웃으면서 내 뱃속에 있는 걸 다 알면서 공연한 소리하지 말라고 하자 그 사나이는 빈정거리듯 '흠 그렇군. 우리 보스는 그런 얘기를 해주지 않아서 말이야'라면서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안주머니에서 작은 기기를 꺼내어 이것에 송금준비를 다 해두었으니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했다. 제임스가 손짓을 하자 사나이는 그것을 그에게 던졌다. 제임스가 그것을 받는 순간 그 사나이가 .. 2023. 2. 21.
얼굴에는 고통이 머물다가 간 흔적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의문스럽게도 평온함이 서려있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3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마지막 악연 (死의 찬가) (계속) 그의 파견이 결정되기 바로 전 날 저녁 그를 호출한 세르게이가 그가 한국으로 파견될 것임을 알려주었을 때는 설마했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모종의 지시를 내렸다. 언젠가 대학생시절 그가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그로부터 구원을 받은 후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다. 그가 국제범죄수사대에 근무하게 된 후부터 그는 수시로 여러 가지 정보를 요구해왔었던 것이다. 그가 세세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비보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 역시 세르게이가 속한 그림자 조직으로부터 나온 것임이 분명했다. 그만큼 그들의 정보수집 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이다. 세르게이는 세 가지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하나는 정보를.. 2023. 2. 19.
내닫지 않아도 빠르고 움직이지 않아도 도달하게 되며 보이지 않아도 보게 되는 겁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2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텔레파시 추적 본부로 돌아온 윤경위와 제임스는 본부장 주재 하에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단서나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겉도는 얘기로 일관하다가 일단 회의를 끝냈다. 윤경위는 개별적으로 제임스와 의견을 나누다가 그가 숙소로 돌아가자 요원 한 사람을 붙여 그의 움직임을 감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요원과의 연락이 두절되자 직접 나서기로 했다. 다른 요원들에게 행방불명 된 요원을 찾도록 지시한 다음 윤경위는 자신의 차에서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단우공의 말을 떠올렸다. '무한한 우주에 비하면 사람은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 즉 드넓은 바다의 좁쌀 한 톨에도 미치지 못할 존재로 보이지만 신비하게도 우리의 인체는 이 우주에 버금가는 구조를 이.. 2023. 2. 18.
이것은 브라질 원주민들이 동물 사냥할 때 쓰는 ‘큐라레’라는 독일 겁니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21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교묘한 위장 설비(계속) 그녀는 눈을 감고 연구실 전체를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 색다른 느낌이 다가 오지 않다가 한 순간 컴퓨터기기의 모습이 크게 확대되어 왔다. 즉각 그 기기를 모두 분해하여 살펴보도록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무나 쉽게 감지할 수 없도록 교묘하게 연결된 송신장치가 발견되었다. 그는 이를 통하여 유라온의 기술개발 내용을 모조리 빼내려고 했던 것이다. 송신장치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조정하여 기기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조치까지 되어 있었다. 요원들이 이들 장치를 제거하려는 순간 윤경위는 아니라면서 이를 제지했다. 제거하는 순간 비보이가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틀림없이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이 장치를 그대로 두고자.. 2023. 2. 17.
그 주변에서 기가 발산되는 것을 느끼고 급하게 이를 숨겼던 일이 있었다.(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9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수사 공조 제임스는 일행과 함께 공항을 벗어나 도심으로 향할 때 완전히 변한 서울의 모습에 놀랐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는 했지만 설렘보다는 낯설다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다. 빛바랜 오랜 사진과도 같은 추억의 갈피가 희미하게 떠오르자 약간은 불편한 긴장감이 그를 에워쌌다. 그들은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한 다음 한국의 담당책임자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리하여 제 삼의 장소에서 제임스를 비롯한 국제범죄수사대요원과 윤경위를 포함한 특수수사대 요원들이 만나게 되었다. 제임스는 인사를 나눈 뒤 한국 측 요원들에게 비보이라는 인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를 체포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자신들은 그가 한국에 온 목적이 인공석유기술과 관련이 있을.. 2023. 2. 14.
숲을 헤쳐 오는 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8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국제범죄수사대 "비보이가 움직인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네. 비교적 신빙성이 있어." 긴급히 책임자 회의를 소집한 대장은 책임자들이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 말을 던졌다.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듯 천정에 붙어 있는 프로젝터가 스크린 위에 관련 영상을 뱉어내기 시작하자 대장의 말이 이어졌다. "모두들 알다시피 특급 범죄자인 '버쳐 보이(Butcher Boy)'란 인물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네. 국가 정보기관의 정보파일에도 간단한 이력과 별명만 있을 뿐이야. 그리고 그와 거래하는 세계에서는 통상 비보이로 불린다는 것 정도" 회의가 간단히 끝나자 국제범죄수사대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동안 주요 인사의 피살에는 항상 그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나 언제나 티끌만한 단서조.. 2023. 2. 12.
그러나 나는 '업은 창조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을 바꿔버렸어요. (운명은 숙명이 드리우는 오묘한 그림자(제17회)) 외줄위에 춤추는 무서운 악연의 끝은? 악연의 시작 (첫 번째 악연)(계속) 유진의 혼례식 날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냇가에 앉아 풀잎을 뜯어 물에 떠내려보면서 울분을 씻어 낸 그는 흠모했던 마음을 다 털어내기로 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그동안 거절해왔던, 오가던 혼담을 받아들여 그도 얼마 뒤에 결혼했다. 그러나 유진이 오랜 만에 고향에 돌아오자 잊고 있었던 옛 생각이 그에게 사악한 마음을 불어넣었던 것일까? 자신도 모르게 그를 미군 첩자라 밀고해버렸다. 내무서에서 돌아오는 동안 내내 그는 온몸이 떨리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실수도 엄청난 실수였다. 그러나 되돌릴 수는 없었다. 내무서로 잡혀들어 간 후 얼마간은 그를 찾아갔던 친척과 처갓집 사람들로부터 간간히 소식이 들렸으나 한 순간 끊어져 버.. 2023.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