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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2

그런 것은 후흑학(厚黑學)에서 일컫는 소위 ‘아녀자의 인(仁)’에 불과할 뿐이야. (염빙 바이러스 (제15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1. 고단한 행로(계속) 그러자 중호는 자신이 주장했던 소신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두 사람이 목표로 했던 것에 대한 성과를 내고자 하는 야심을 더욱 가속화 해갔다. 기대하였던 기술개발이 일순간에 끝날 수 없고 자금수요는 계속 많아지는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방편이었을 수도 있었으나 창곤에게는 중호가 지나치게 안달하는 모습으로밖에 비처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경영대학원의 연구과정에 다니면서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있었다. 곰곰 생각하다가 자신의 거취를 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자 결론을 내기 전에 먼저 중호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기로 했다. “네가 기술개발을 하면서도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해. 그러나 나의 의견.. 2023. 1. 8.
그런데 이제는 달리 보이기 시작했냐? (염빙 바이러스 (제14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1. 고단한 행로(계속) 실제로 병곤은 레이와 수시로 관심사나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나누면서 어느새 그녀에 상당히 빠져있었기 때문에 한동안 연락이 없을 경우 그녀가 절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었다. 그녀 역시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은 있었지만 오해를 하고 자신을 떠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강원도 산골을 다니다보면 손쉽게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단히 채비를 해둔다는 마음으로 그런 메일을 보냈던 것이다. 승용차를 몰고 사전에 한 달간 예약을 해둔 깊은 산속 마을 한 농가에 도착하였다. 주인은 약속을 어기지 않고 찾아온 병곤을 무척이나 반겼다. 사람의 왕래가 드문 이곳에서는 사람이 그립기도 했을 것이다. 나이든 할..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