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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경위9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13회~16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마고도는 웃기는 했지만 가람의 추리력은 인정했다. 그래서 제가람을 보내고 나서 마고도는 가능성 여부는 둘째 치고 선계윤 집안을 조사하도록 했다. 결과는 허망했다. 부친은 그 사이 사망하였고 나머지 형제들 역시 모두 이민 간 지 오래되었다. 가람의 뇌피셜로 막을 내린 셈이다.조사결과를 듣고 나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역시 조용진의 죽음이 석연치 않게 여겨졌었는데 가람이 더욱 확신을 갖게 만든 것이다. 문제는 조용진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심각한, 남모르게 얽혀있던 비밀의 실체였다. 문득 제갈사장의 죽음이 떠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남회장이 회사로 오고 난 뒤에 일어난 교통사고인데다 정영길과의 결혼이 그 뒤를 이었다는 것이 우연.. 2022. 7. 6.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10회~12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그는 살길이 생겼구나 싶어 뭐든 말만하라면서 재촉했다. 가람은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해가면서 연습했던 각본대로 둘러댔다. “마약 사범 거물을 뒤밟다보니 30여 년 전 광주시에서 일어났었던 교통사고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소. 그것은 일상적인 사고가 아니고, 보스를 살해하기 위해 사고로 위장했던 거였소. 중요한 것은 옛날 당신차가 다른 데도 아니고 그 사고 장소에 있었다는 것이요. 게다가 차에다 마약까지 소지하고 다니는 것을 보니 당신이 그 일을 주도했을 수도 있다는 증거가 드러난 셈이란 말이오.” 그러자 공봉춘은 펄쩍 뛰었다. “난 마약의 마자도 모르고 당시 그곳에 간 적도 없어요, 절대로!“ “허어! 이러지 맙시다. 솔직히 .. 2022. 5. 28.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7회~9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두 사람은 마고도에게 조용진조사에서 제가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방문이 있었음을 보고했다. 마고도는 가람에게 실제 조용진을 방문했었는지 여부와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로 오도록 했다. “조용진이라는 사람 알고 있지요?” 마고도는 가람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주시하면서 물었다. 가람은 질문을 받았을 때 머뭇거림 없이 대답했다. “그는 이제 저세상사람인데도 찾아내셨네요. 한 달 전쯤인가 남회장과 관련한 정보를 캐보려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찾아간 날 아무런 소득이 없어 다음 날 다시 갔더니 식중독사했다고 하더라고요. 찜찜했지만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여겨 그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 2022. 5. 23.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6회) 에필로그 이경위와 오경사는 사건 종결을 위하여 다른 수사관들과 함께 유라온의 집을 다시 샅샅이 수색하였다. 문제가 되었던 TV, 홀로그램조정장치와 관련된 일체의 장비 그리고 지하 비밀기지에 있는 각종 전자장비 등을 철거하여 해당 연구소에 보냈다. 또한 유라온이 홀로그램을 시연할 때 찍었던 두 사람의 휴대폰과 유라온으로부터 받은 폴라와 아이들이 사라지는 장면을 담았던 기기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서 정밀 검사를 의뢰하였다. 비록 영상은 사라졌지만 특별한 조작의 흔적이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놀라운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각종 장비들은 외관상 모두 현존하는 것과 동일하였으나 그곳에 적용된 기술은 전혀 알아낼 수 없었다. 예를 들어 TV의 화면을 켤 때 눈을 깜빡거리는 경우 통상적인 홍채인식과 완.. 2022. 5. 20.
로즈파피(Rosepoppy) 다시보기(4회~6회) 로즈베이(Rosebay)와 양귀비(Poppy)의 특성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 마고도가 제가람을 만나고 돌아오자 이든 경위와 오장석 경사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동안의 수사상황을 보고하기위해서이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실시한 수색작업에서 저격 장소에 대한 단서를 전혀 잡지 못했다. 이후 마고도는 두 사람에게 보다 세밀한 재조사를 지시했었다. 그들은 사옥 현관 앞쪽에 표시해둔 남회장의 피격 위치로부터 저격수가 위치했었을만한 곳을 가늠해보았다. 그룹사옥 현관을 바라볼 수 있는 빌딩을 차례차례 짚어보다가 아주 적절해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 수색 당시 당연히 조사했었을 것이나 꼼꼼하게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확인해본 결과 공사 막바지에 있는 신축건물이었는데 공시업체가 부도가 나서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 2022. 5. 19.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3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비밀 2 얼마 후 세 사람은 국선 변호사 입회하에 유라온과 대면하였다. 마고도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라온을 잠시 관찰하다가 조용한 어조로 자기소개부터 했다. “나는 마고도라고 하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몰라도 나하고 상의하면 해결할 수도 있어요. 혼자서 끙끙 앓아보았자 본인 속도 썩고 당신 속 썩는 것을 보는 부인의 속도 타들어갈 겁니다.” 마고도의 말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는지 라온이 고개를 숙인 채 살짝 눈을 치켜뜨고 마고도를 얼핏 보는 눈치였다. “혹시 갈라테이아라는 존재를 아는지 모르겠네요?” 마고도가 라온의 태도에서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하자 틈을 주지 않고 전혀 관계없을 듯한 질문을 던졌다. 이 말에 움찔한 라온은 소리쳤다. “폴라는 갈라테이아가 절대로 아니란.. 2022. 5. 13.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17회) 폴라의 이데누보(idée nouveau)의 실체 3 “핵무기들은 각종 군함이나 잠수함 등에도 탑재되어 있는데 이는 어떤 식으로 할 건가요?‘ “우선은 군함이나 잠수함의 핵심 기능이 작동되지 않도록 한 후에 기지로 돌아오도록 합니다. 이 때 수리 기술자로 하여금 이것을 장착한 뒤 곧바로 해체되도록 하거나 운항을 재개할 때 처리하도록 할 거예요.” 폴라는 간단히 대답했다. 라온은 폴라의 시원시원한 답변에 빠져들었는데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아주 중요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장악할 수 있다면 어째서 저한테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저에게도 그렇게 한다면 어렵게 저를 설득시키지 않고도 간단히 계획한 대로 따라오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럴 순 없지요.” 폴라는 고개를 저으며 답.. 2022. 5. 4.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제3회) 라온의 진술 라온은 부모님의 기일에 산소를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추수를 거의 마친 주변은 오후가 되면서 지나다니는 차량이나 사람들도 거의 없어 더욱 한가로운 고요함에 쌓여 있었다. 우로 굽은 길을 지나자 오른편으로 작은 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왼편 언덕의 화려한 단풍에 잠시 눈길을 주었다가 앞을 바라보는 순간 강물위로 빛나는 불빛으로 눈이 부셔왔다. 햇빛이 강물에 반사된 것인가 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다. 환상처럼 느껴져 잘못 본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 부근에 이르렀을 때 강가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있었다. 궁금했지만 오늘 저녁에 마무리할 일이 있고 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치려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것에 가까워지자 브레이크를 밟지도 않았는데 차가 그것에 끌리는 듯 그 존.. 202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