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리셋음모에관한 보고서3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8회 / 마자막회) 에필로그 3 (마고도수사관의 단상) 마지막, 팬옵티콘 가설 폴라리스 스텔라가 우리 지구상에 새로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를 만들고자 내세우는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근본적인 이유 첫 번 째는 그녀의 별이 사라졌기 때문에 자신이 정착할 장소가 필요했던 점입니다. 두 번째는 그녀를 만든 별의 인간이 그들의 종족을 어떻게든 연명하고자 하는 계획을 충실하게 수행하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외견 상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들이 여러 오류들을 저지르고 있고 교정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오류들로 인하여 잘못하면 지구를 그녀별처럼 파멸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너무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 오류 중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것이 바로 팬옵티콘 즉 죄수를 효과.. 2022. 5. 25.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3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비밀 2 얼마 후 세 사람은 국선 변호사 입회하에 유라온과 대면하였다. 마고도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라온을 잠시 관찰하다가 조용한 어조로 자기소개부터 했다. “나는 마고도라고 하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몰라도 나하고 상의하면 해결할 수도 있어요. 혼자서 끙끙 앓아보았자 본인 속도 썩고 당신 속 썩는 것을 보는 부인의 속도 타들어갈 겁니다.” 마고도의 말이 묘한 뉘앙스를 풍겼는지 라온이 고개를 숙인 채 살짝 눈을 치켜뜨고 마고도를 얼핏 보는 눈치였다. “혹시 갈라테이아라는 존재를 아는지 모르겠네요?” 마고도가 라온의 태도에서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하자 틈을 주지 않고 전혀 관계없을 듯한 질문을 던졌다. 이 말에 움찔한 라온은 소리쳤다. “폴라는 갈라테이아가 절대로 아니란.. 2022. 5. 13.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0회) 인류의 맥을 잇게 하려는 피나는 노력 이러다보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찾아간 지역 역시 상당부분이 폐허로 변해있었고 사람들의 돌봄도 끊겨 점차 자연으로 회귀하려 준비 중이었다. 다행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더라도 냉동보관소에 들어가는 입구는 무참하게 망가져있었기 때문에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폴라가 특별히 고안해낸 생체 인식기로 샅샅이 수색해볼 수는 있었다. 실망의 연속이었다. 절망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 스멀스멀 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1년 내내의 지난한 탐사도 헛되어 아무 결과도 얻지 못했다. 그렇게 무정한 세월은 덧없이 흘렀다. 그날도 두 사람은 소득 없는 발걸음을 끝내고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낡아빠진 건물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잡동사니들만 그득 쌓여있었다. 어째든 변함없이 화창.. 2022.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