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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람기자19

로즈파피(Rosepoppy) (제 14회) 남회장의 과거를 추적하는 기자와 수사관의 숨바꼭질 "나름대로 추리해보 것이 있습니다. 남회장의 외삼촌인 공봉춘이 남회장에게 치를 빌려주었다는 사실과 그녀가 데려왔다는 아이를 연결해본 것입니다. 공봉춘은 그녀가 사귀던 남자사이에서 태워난 아이일거라 얘기했지만 그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 겁니다.” “나도 그런 점은 의문의 여지로 남겨두기는 했어요. 특히 남회장이 난데없이 차를 빌리러 온 것부터가 석연치 않았어요. 아직까지는 제갈사장의 교통사고 당일이란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네 그렇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람이 이점을 파고들었을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차를 빌리러 온 시간을 감안한다면 남회장이 차를 가지고 사고현장을 확인하러 갔을 수도 있겠고요, 현장에서 예상치 못하게 살아있.. 2022. 3. 29.
로즈파피(Rosepoppy) (제 11회) 그녀 이름으로 검색해서 나온 사건들 중 맨 처음 건은 의붓아버지의 화재로 인한 사망이었다. 전혀 관련이 없을 듯해 보인다. 의붓아버지의 생명보험 가입, 집을 화재 보험에 가입한 것까지는 그녀가 보험사에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문제는 보험금의 수혜자가 어머니도 아닌 그녀였던 점이다. 그러나 경찰수사결과 화재사고에 별 다른 특이점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하므로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다음 그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선계윤실종사건이다. 겨우 20대 초반의 나이었어도 그녀는 나름 큰돈을 모아두었다. 보험회사에 입사한 뒤 주식에 눈을 뜬 이후 의붓아버지 사망과 집의 화재로 챙긴 보험금으로 과감히 투자했다. 영리하기도 한데다가 투자 감각이 남달랐고 운도 기막히게 따라주어 단 .. 2022. 3. 25.
로즈파피(Rosepoppy) (제 10회) 그는 살길이 생겼구나 싶어 뭐든 말만하라면서 재촉했다. 가람은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해가면서 연습했던 각본대로 둘러댔다. “마약 사범 거물을 뒤밟다보니 30여 년 전 광주시에서 일어났었던 교통사고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소. 그것은 일상적인 사고가 아니고, 보스를 살해하기 위해 사고로 위장했던 거였소. 중요한 것은 옛날 당신차가 다른 데도 아니고 그 사고 장소에 있었다는 것이요. 게다가 차에다 마약까지 소지하고 다니는 것을 보니 당신이 그 일을 주도했을 수도 있다는 증거가 드러난 셈이란 말이오.” 그러자 공봉춘은 펄쩍 뛰었다. “난 마약의 마자도 모르고 당시 그곳에 간 적도 없어요, 절대로!“ “허어! 이러지 맙시다. 솔직히 털어놓기만 하면 눈 감아 줄 수 있다고 했잖아요!” 가람은 강온을 조절하며 .. 2022. 3. 23.
로즈파피(Rosepoppy) (제 9회) 회상에서 벗어나 가람은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분을 만나 도움을 줄만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거기서 조용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왠지 수상쩍게 여겨져 그를 추적해 보았던 거죠.” “그 직원이 누구인가요?” “죄송합니다만 정보제공자의 신상은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는 점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덤덤하게 말하는 제가람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마고도는 면담을 끝냈다. 아쉬운 것은 이 경위와 오 경사가 수사한 내용이 제가람이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 래도 가람이 조용진과 나눈 대화내용이 구체화되었다는 점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마고도는 남민희회장의 가족사항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세상에 드러난 것으로는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집안 화재사고로 사.. 2022. 3. 23.
로즈파피(Rosepoppy) (제 8회) “그 친구를 알아내 찾아가게 된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마고도의 질문에 가람은 퍼뜩 현실로 돌아왔다. “남민희 회장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보니 제가 직접 나서서라도 찾아보자고 한 거죠. 그저 취재목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굳이 덧붙인다면 남회장을 마지막으로 대면했던 사람으로서의 예의에서 이고요.” “기자의 근성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조용진을 알아냈나요?” “아무래도 회사사람들에게 확인해보면 작은 소스라도 건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룹의 근간이 되었던 신명자원, 지금은 에오스팜이라는 사명으로 바뀌었지만, 그곳에서 초창기부터 오랜 동안 근무했던 사람들을 찾았죠. 대부분 퇴직한지 오래되어 소재를 알 수 없었는데 마침 최근에 임원으로 퇴직한 사.. 2022. 3. 21.
로즈파피(Rosepoppy) (제 7회) 두 사람은 마고도에게 조용진조사에서 제가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방문이 있었음을 보고했다. 마고도는 가람에게 실제 조용진을 방문했었는지 여부와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사무실로 오도록 했다. “조용진이라는 사람 알고 있지요?” 마고도는 가람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주시하면서 물었다. 가람은 질문을 받았을 때 머뭇거림 없이 대답했다. “그는 이제 저세상사람인데도 찾아내셨네요. 한 달 전쯤인가 남회장과 관련한 정보를 캐보려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찾아간 날 아무런 소득이 없어 다음 날 다시 갔더니 식중독사했다고 하더라고요. 찜찜했지만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여겨 그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가람은 조용진과 대면 당시를 떠올리고 있었다. 조용진이라는 존재를 알아내고는.. 2022. 3. 21.
로즈파피(Rosepoppy) (제 6회) 이 경위와 오 경사는 연관성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그 당시 회사에 근무했었던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다. 두 사람은 정영길의 전 부인을 다시 찾아갔다. 남민희가 입사한 때 근무하던 직원들 중에 기억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녀는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회사일로 집안을 자주 드나들던 직원을 생각해 냈다. 다행히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장기근속을 하다가 그룹의 한 자회사에서 임원으로 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그에게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잠시 머뭇거렸다. 자신에게 무슨 혐의가 있어서 그러나 싶어 공연히 찜찜해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회장사망사건 수사 때문이라고 하니 이내 태도가 바뀌어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남민희는 제갈사장부부가 사망하기 약 1년 전 회사에 들어왔는데 제갈사장부.. 2022. 3. 20.
로즈파피(Rosepoppy) (제 5회) 다음 날 아침 수사회의에서 이 경위와 오 경사는 마고도가 지시한 내용에 대해 보고했다. 정사장의 전 부인이 알기로 제갈사장부부는 3대 독자, 외동딸이었고 친인척들도 외국으로 이민을 가서 국내에는 그의 집안뿐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작은 아들과 함께 사망하자 남편이 큰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었다. 이름은 일량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이가 사라졌다. 회사로 남편에게 물어보았다. 외삼촌이라는 사람이 사무실로 찾아와서 와서 자기가 맡아 키우겠다고 하며 데리고 갔다고 했다. 그 때 그녀는 남편이 무슨 짓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집에 왔을 때 따졌다고 한다. 남편은 재산도 일부 나눠주었으니 더 이상 따지지 말라며 화를 냈다. 곰곰 생각해보니 남편이 자발적으.. 2022.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