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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배박사10

출처를 알 수 없는 돈거래라. 굉장한 실마리 하나 건졌어!(DH바이러스(제3회)) 아니 뭐, 누가 유부녀랍디까? 2(계속) 마고도가 무심히 이 말을 던지고 주방 쪽으로 가자 오장석은 실실거리며 침실로 들어갔다. 거실을 들러보던 마고도는 침실에서 오장석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와 곧바로 그리로 갔다. 오장석이 두 개의 통장을 흔들어 보였다. 침상 옆 탁자가 열려있었다. 급여수령용과 별도의 통장이었다. 조사해보니 별도 통장에는 지난 1년간 현금이 주기적으로 입금되었다가 현금으로 인출되는 것이 반복되었다. 세 번은 평상시의 몇 배가 넘는 금액이 가외로 입금되기도 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돈거래라… 굉장한 실마리 하나 건졌어. 짱돌!” 오장석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마고도는 거실 건너편의 서재로 갔다. 창가의 책상과 그 앞에 있는 앉은뱅이 장탁자를 살펴본 다음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책.. 2022. 10. 28.
글쎄? 단미가 내 심술보를 터트린 모양이지? (DH바이러스(제2회)) 어떤 실종사건 수사(1) 2 4개월 전 새벽 4시. 서울 교골 마을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아담한 단층집에서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꽃이 치솟아 오르더니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워낙 폭발음이 컸기 때문에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꽤 떨어진 주택가에서도 놀란 사람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불길을 바라보았다. 일부 사람들은 그 쪽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소방차량 십여 대가 요란한 사이렌소리와 함께 달려와 진화작업에 나설 즈음에는 맹렬히 타올랐던 불길이 건물 대부분을 살라먹어 잿더미만 남다시피 한 상태였다. 잔 불씨에 대한 소화 작업을 끝낸 뒤 소방관들이 잔해를 뒤적이며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았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아침햇살이 따갑게 내리쬐고 있는 서울 동남경찰서. 호리호리한 키에 넓은 어깨와 .. 2022.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