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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6

감쪽같이 사라진 불꽃살인범 (불꽃살(殺) (제38회 / 마지막)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94. 다시 낡은 공장 건물 (계속) 이 말에 나가려다 말고 눈시울을 붉히는 이연. 그러다 감정이 복받치는 지 눈물을 주룩 흘린다. 계속 머뭇머뭇 거리며 골똘히 생각하더니 백팩에서 다른 통을 꺼내어 유라온 앞에 턱 놓는다. 이연 마지막 희망은 남겨두고 가지. 건물 밖으로 사라지는 이연. 이연 (소리만) (말소리 점점 멀어져 가며) 당신과 얘기를 하다 보니 속이 풀리고 생각이 달라졌어. 당신이 무슨 죄가 있겠어. 그건 해독제야. 돌연 연민의 정으로 찡해지는 라온. 라온 (혼잣말) 저 친구, 천성이 전혀 악독하진 않은 것 같은데. 팔과 다리가 묶인 라온이 비비적거리며 병에 다가간다. 서서히 열이 오르는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뚜껑을 따려고 입에 대자 마개가 툭.. 2022. 7. 23.
불 꽃 살(殺) (제36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다시 공장 건물) 이연이 옛 생각을 하면서 다소 마음을 진정시키자, 라온 자네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하고 하는 엉뚱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정말 그런 물질을 개발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던 데... 이연 (순간 스쳐가는 미소) 경기도 그 집까지 찾아내고서도 믿을 수가 없었나? 93.이연의 회상 서울 산동네. 낡고 비좁은 집의 토굴 같은 어둑한 방 안. 이연(남자)이 한 남자와 마주 앉아 있다. 팔과 다리는 물론 얼굴 역시 화상자국이 징그럽게 나있다. 이연(남자) 아저씨 제 얘기 잘 들으셨죠? 전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하고 싶어요. (애원조)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남자 이연아! 네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살인은 절대 안 돼! 이연 저의 마음은 변함없어요. 아.. 2022. 7. 19.
불 꽃 살(殺) (제35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90.숲속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팔과 다리가 묶인 다솜이 나무 옆에 앉아있다. 얼굴엔 측은한 표정과 괴로운 표정이 교차한다. 그녀와 길가 쪽을 번갈아 보는 이연의 표정도 비슷하다. 이때 그곳으로 달려오는 라온이 보인다. 다가오자 그에게 권총을 겨누는 이연. 라온 아내는 풀어주고 나만 데려가. 이연 (잠시 생각에 잠긴다) ... 라온 이연씨! 유민이라는 당신의 애인을 생각해서라도... 이연 내 약점을 건드는군. 그래 나의 소녀를 생각해서 당신의 아내는 풀어주겠다. 유라온이 순순히 묶이자 다솜을 풀어준다. 울음이 터져 나오기 직전의 다솜. 그녀에게 권총을 겨누면서, 이연 내 생각이 바뀌기 전에 어서 여기를 떠나시지. 주춤거리는 다솜과 어기적 걷는 라온을 떠미는 이연.. 2022. 7. 17.
불 꽃 살(殺) (제34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7.서울 거리 (밤) (며칠 후) 가끔 차량들이 오가며 전조등 불빛이 교차한다. 흰색의 소형 승용차가 달려오다가 다소 어둑한 커브 길에 이르렀을 때, 한 여인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급정거 한다. 충격은 없는 것 같은 데 차 앞쪽에 나가떨어지는 여인. 놀란 다솜이 차에서 내려 급히 달려가 그녀를 살펴본다. 외상은 없어 보이나 의식이 없다. 힘겹게 부축하여 차로 데려간다. 겨우겨우 차의 뒷좌석에 태우고 급히 운전석에 오른다. (차 내부로 장면 바뀌며) 다솜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시동을 걸자, 여자가 슬그머니 일어난다. 권총을 꺼내들어 다솜에게 들이댄다. 그 모습을 백미러로 바라보며, 다솜 이제 보니 이연이란 사람이군요. 이연(여자) 눈치하난 빠르네. (덤덤히.. 2022. 7. 15.
불 꽃 살(殺) (제33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5.수사반 제갈형사의 모습과 강반장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전화 통화하는 강반장이 나타난다. 제갈형사(F) 반장님, 확인됐습니다. 범인은 분명 이연입니다. 그런데 남자 이연이 아니고 여자 이연입니다. 강반장 그럼 어제 얘기했던 게 그대로 맞아떨어진 거야? 제갈형사(F) 예! 완벽히 변한 것 같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아니지만, 분명 어딘가에서 얼굴 성형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강반장 그래? 성형수술까지나? 제갈형사(F) 아마도 사무친 원한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어째든 이젠 여자 이연을 찾아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곧 올라가겠습니다! 강반장 알았네. 수고했어. 이번에도 완벽하게 큰 거 한 건 했네! 86.해운대 비어 앤 칵테일 바 (내부) (밤) 은은한.. 2022. 7. 13.
불 꽃 살(殺) (제28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74. OO대학교 (낮)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교학과. 들락날락 하는 남녀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는 데, 남자직원이 서류를 들고 두 형사에게 온다. 직원 이연은 3학년 재학 중에 자퇴했습니다. 김형사 그랬나요? 유민은요? 직원 네. 그 여학생은 5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김형사 두 학생이 같은 과였나요? 직원 (서류를 보며) 아닙니다. 과는 다릅니다. 75. 시내 커피전문점 (내부) 꽤 북적대는 커피전문점의 주문대에서 계산하고 있는 김형사. 제갈형사와 남자 두 명이 앉아 있는 자리로 커피를 가져온다. 커피 잔을 두 사람 앞에 놓자 고개를 까딱하는 두 사람. 모두 20대 말이다. 제갈형사 (커피를 들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형사 두 분이 .. 2022.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