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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토레이드59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회) 의문의 꽃가루솜털 6. 황무지 200X년 10월. 가볍게 일렁이는 짙푸른 바다가 멀리 보이고 수평선 주위에는 낮게 먹구름들이 깔려있다. 수면 위로는 갈매기들이 오르내리며 춤추듯 날고 있고 바로 앞편에 보이는 바닷가에는 거친 바위에 부딪쳐 포말이 일고 있다. 바닷가에서 육지로 눈길을 돌리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가는 산과 황금빛의 들녘이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정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멀리 앞쪽으로 온통 짙은 회색의 희뿌연 가루들로 뒤덮여 있는 벌판이 나타난다. 곧이어 똑 같은 형태의 산과 둔덕들이 이어지면서 마치 화산이 폭발하고 난 뒤 화산재가 쌓여 있는 듯이 보인다.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정상적인 대지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기다란 철제 파이프가 세워져 있고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 2022. 6. 7.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회) 젬트리(GEMTREE) 괴물나무 5. 젬트리 괴물의 파괴 극방부 장관과 외교 통상부 장관이 미국의 국무부와 국방성, 일본의 외무성, 그리고 중국의 외교부 등지에서 전술핵포탄의 구매와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설명하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국에서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각국 외교부처에서는 유감의 입장을 밝히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이제 전술핵포탄의 종류 및 구매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엠그룹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나섰다. 엠그룹 사옥 내부의 기자 회견장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TV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무슨 내용을 발표할 것인지 설왕설래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사전에 일절 공표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 엠그.. 2022. 6. 5.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3회) 젬트리(GEMTREE) 괴물나무 3. 젬트리(GEMTREE) 괴물나무(계속) 그 화면 위로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는 앵커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그 젬트리가 이제는 전설 속의 괴물 불가사리와도 같은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여 주변을 폐허로 만들기 시작한지 벌써 두 주가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 측의 대응을 알아보기 전에 현지 사정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현장 나와 주세요.' 꿈틀거리고 있는 잼트리 괴물을 배경으로 기자가 다른 기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네 여기는 당초 젬트리가 심어져 있던 곳입니다. 연구소의 모습은 이미 그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게 된지 오래입니다. 주민 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기자가 중년의 한 남자에게 다가가면서 '안녕하십..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