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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토리

로즈파피(Rosepoppy) (제 19회 최종회) 제기자의사

by 허슬똑띠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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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비극적인 종말 그리고 로즈파피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던 마고도는 고 난 뒤였다. 그는 누군가로부터 총을 맞고 살해되었다. 그가 죽기 직전에 보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컴퓨터화면 에는 오래된 한 장의 사진이 떠있었는 데 제가람과 그의 동생인 제일량으로 보였다. 신기한 것은 동생의 모습이 남회장의 아들인 남정균을 닮은 점이 었다. 남정균은 바로 제일량이었던 것이다.
제가람이 죽기 전에 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글에는 남회장 아들이 그의 동생임이 확실한데 동생이 이를 완강히 부정하면서 자기의 친어머니 로 굳게 믿고 있는 남민희를 죽인 범인 으로 그를 증오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급히 남민희의 집으로 달려갔으나 제일량도 이미 자살한 뒤였다. 형에게 미안하며 형을 따라 부모님께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서였다. 거기에는 형을 살해하 고 난 후 컴퓨터화면에 형이 띄어놓은 사진을 보고 이마를 짚어보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사진 속 작은 아이의 이마에 검은 사마귀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것이다. 그의 이마에는 똑같 은 위치에 사마귀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형의 이야기를 무턱대고 듣지 않은 회한에 젖어 한참을 통곡했었다 고 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를 재확인해보고자 남회장의 비밀 금고를 열었다. 그녀가 절대 열어보면 안 된다는 상자를 꺼내보니 거기엔 메모장 형태의 일기가 있었다. 읽고나 서 형의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을 재차 획인하고 분노와 형을 죽인 회한으로 몸부림치다 결국 자살한 것으로 추정 되 었다. 제일량은 자살 전 작성하여 변호사에게 발송한 재산 관련 유서에 서 남민희와 자신의 주식 지분은 모두 정신병치료관련 공익재단에 기부하고 회사는 국가에 헌납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는 아버지인 제갈명의 뜻이 그럴 것이라고도 하였다.  남정균은 제가람집이 수색당하고 경찰에서 조사받는다는 사실에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자기가 모친의 원수를 직접 처단해야한다고 하면서 말이다.  제가 람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자 이날 결행할 결심을 한 것으로 추측 된다. 모친의 유품 속에서 모친이 불법으로 소유하고 있던 여성용 소형 귄총을 들고 라온의 집으로 갔을 것이 다.

그 뒤 바로 국과수의 감식결과가 나왔 는데 아주 미세한 화약반응이 나욌다 는 것이다. 살인에 사용된 무기는 확인되었으나 범인이 이미 사망하였 으니 그것으로 사건은 종결되었다.
마고도는 모든 것이 허망하게 끝난 뒤 마지막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추리해 본다.
가람은 자신이 추적하여 남민희가 부모님을 살해한 장본인이라는 사실 을 확신하고 나서 부모님 복수를 하기 로 마음을 굳힌다. 그 뒤 치밀한 계획 을 세운다. 우선 무기를 만든다. 나름 저격용 소총의 형태를 연구하고 난 후 총신을 파이프를 연결하여 개머리판 없는 저격용 소총형태를 갖춘다. 리모컨 모양으로 만든 격발장치에 파이프를 연결한다. 총알도 거기에 맞게 별도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사를 마친 후 총신은 분해하여 세척
한 다음 모형 파이프오르간에 꽂아 놓으면 그만이다. 격발장치는 책상 위에 눈에 뜨이게 놓아도 리모컨으로 보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남만희의 일정을 확인한 그는 시간에 맞추어 분해된 파이프와 격발기를 소형가방에 넣고 그가 봐두었던, 회사 정문을 마주 볼 수 있는 건축 중단된 건물로  간다. 그는 그전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사전에 미리 발사시험을 했을 것이다.
저격 시각에 그가 집에 있었다는 알리 바이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마트 배달원을 활용한다. 추가 조사를 한 결과 인터폰에는 외부에서 호출을 하면 자동으로 그의 휴대폰으로 연결 되도록 조작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가 집에서 호출을 받아 대답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추리를 마무리하면서 마고도는 복수 를 위해서는 천리도 지척이다 라는 이백의 말이 떠올랐다. 달리 표현하자 면 복수를 위해서는 몇 십년도 찰라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와 일치하는 것이다. 그만큼 제가람의 복수심은 오자서 보다 더 했을 터이다.
남민희는 어찌 보면 달기의 잔혹함을 닮고 싶어 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스탕달의 말이 꼭 맞아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는 이렇게 미를 예찬했었 다. 아름답다는 것은 바로 행복의 약속이다라고...

로즈파피(Rosepoppy)는 rosebay (서양협죽도의 일종)과 poppy(양귀 비)의 합성어이다. 겉보기는 양귀비 처럼 아름답지만 속은 협죽도와 같은 독을 지닌 사람이란 의미로서 바로 남민희를 의미 한다.

서양협죽도로즈베이와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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