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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토리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27회)

by 허슬똑띠 2022.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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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 (마고도수사관의 단상)

 

 

다음은  마고도수사관이 이번 인류리셋 음모 사건의 수사에 대한 마무리 보고서를 정리하면서, 현실과 초현상을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에나 있음직한 생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것이다.

첫째, 외계인의 존재여부와 우주의 법칙에 대한 논란

우리도 외계의 행성을 찾아내려고 온갖 애를 쓰듯 폴라의 별에서도 다른 은하의 행성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들의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므로 우리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별이 현재 존재하는지, 생명체가 사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생존하는 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파악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현재 그 행성을 발견한다 해도 이미 몇 십 광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주 먼 옛날의 존재를 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동안 우리를 찾아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주의 법칙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다른 은하의 문명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는 절대 법칙. 단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하겠지만. 폴라의 행성이 제어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하여 파괴되는 것과 같은 사건과 같은 것을 말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라가 지구로 오기 전 그녀를 보낸 그 행성의 과학자는 이러한 우주의 법칙을 위반했습니다. 영원히 우주에서 사라지게 될 자기 별 종족의 간접 보존을 위해 그녀의 몸속에 행성인의 씨앗을 심어 넣었고 그녀는 그의 명령에 따라 그 씨앗을 이용하여 지구에서 자기행성의 종족을 번성시키려고 한 것을 말합니다. 비록 혼혈종이지만. 지구에서 공존시키려함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 그 혼혈종으로 지구를 도배하려했던 것 자체는 절대 금기시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런 우주의 법칙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이미 사라져버린 저 행성인을 질타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그런 일에 찬성하고 함께 추진하려했던 유라온 역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둘째,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모든 인조인간을 자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인공지능이 극도로 발달하여 인간과 거의 비슷한 인조인간 즉 현재의 용어로 안드로이드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인조인간이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어왔습니다. 그 핵심은 인조인간이 인간을 공격할 수 도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고 이의 방지를 위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도 등장하게 되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인조인간이 인간에게 절대 복종하고 인간을 해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통제하는 방안을 나름대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폴라의 행성인이 폴라에게 적용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인조인간이 인간의 명령을 어기고 인간을 공격할 의도를 품자마자 자동적으로 인간의 뇌로 감지되도록 하고 즉시 자동적으로 인조인간의 파워를 차단하는 뇌파를 보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인조인간을 만드는 시점에서 이 시스템을 제일 먼저 입력시키는 것이지요. 즉 제 아무리 인조인간이 인간의 뜻을 거역하고 싶은 마음을 품더라도 그 순간 즉시 이를 감지하고 자동적으로 조치하도록 하기 때문에 인조인간을 포함한 기계들의 반란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잠을 자고 있는 때라도 무의식적으로 자동감지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셋째, 우주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의 존재여부

우주에서 순간이동을 위한 터널 존재에 대해서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가설에서 출발하여 그 존재 가능성을 나름 추측해 본 것입니다. 우리지구가 속한 국부은하군 즉 Local group에 속해있는 40여 개의 은하 중 가장 큰 은하는 안드로메다 은하입니다. 지름만 약 22만 광년으로 약 10만 광년인 우리 은하의 지름 보다 2배 이상 큽니다. 그런데 이토록 커다란 안드로메다 은하도 더 넓게 우주적 규모로 본다면 그다지 큰 규모의 은하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 좀 가장 큰 은하는 아이씨 일일공일로 불리는 은하인데 이것의 직경이 600만 광년 정도로 안드로메다 은하 보다 지름이 30배가량 더 큽니다. 하지만 이정도 크기의 은하도 아마 넓은 백사장의 모래알 하나정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서입니다. 왜냐하면 우주는 커도 너무 커서 진짜 크기를 상상할 수 조차없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한 가지 묘한 생각이 듭니다.

만약 우주를 관장하는 신이 존재한다면 우주라는 것이 이렇게 상상의 차원을 뛰어넘는 무지막지한 크기인데 그 신이 전 우주를 관장하려면 필히 무슨 수단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예로서 순간이동 능력 같은 것 말입니다. 아니면 폴라가 주장하는 바대로 순간 이동을 가능케 해주는 통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이란 존재는 그런 터널과 같은 것이 없더라도 신의 능력 자체로 얼마든지 가능할지 모르지만 이 우주의 크기가 얼마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운지라 아무리 신이라도 아무런 장치 없이 이 한도 끝도 없는 우주를 관리하기 위해 휘젓고 다니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다만 그 모습은 뭐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는 신의 전용통로일 것이며 폴라가 그녀의 행성에서 지구까지 순간 이동한 통로는 서브통로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서브통로는 누가 이용하는지 또한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지구상의 고속도로처럼 우주에 거미줄처럼 엉켜있다면 자칫 잘못하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지도 않을까요? 그래서 폴라의 의견처럼 이들 통로의 교통을 통제하는 관리시스템 역시 존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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