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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토리

불 꽃 살(殺) (제9회)

by 허슬똑띠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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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3.수사반 (내부) (밤)

 

제갈형사

술집 호스티스들도 용의점은 없네요.

강반장

사채업을 하다보면 원한 살 일이 한두 가지 아닐 거야.

제갈형사

근데 장석태 꼬라지를 보니 이건 도대체

사람이 한 짓이라 보이지 않으니...

강반장

부인도 특별히 의심 갈 만한 게 없다고 했지?

그렇다면 결국 전활했다는 그 여잔데.. 통화내역은 확인해봤어?

제갈형사

상대전화가 추적불능입니다.

강반장

처음부터 벽에 부딪치는군. 일단 감식결과를 지켜보자고.

 

24.감식반 (내부) (오전)

자료를 보면서 감식반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두 형사.

감식요원1

모텔에서 겨우 나온 것이나 집에서 나온 것이나 모두

본인 것 외에는 없어. 음식물이나 음료수에서도 특이한 건 없고.

제갈형사

룸살롱 양주병에 남아있던 술에는?

감식요원2

그것도 알코올 성분 외에는 없습니다.

 

25.국과수 부검실 (내부/외부)

부검대 위에 사람 형태로 재가 모아져 있다.

검시관 곁에서 부검의의 설명을 듣는 강반장과 두 형사.

부검의

화재사고로 불타 죽은 사람시신을 수없이 많이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입니다. 화력이 얼마나 셌던지

뼈가지 거의 다 타버렸고 이빨 역시 마찬가집니다.

정확하게 이 잔해가 장석태인지 식별하기 어려웠죠.

강반장

그럼 장석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요?

부검의

천만다행으로 신원은 확인했습니다.

손톱만큼 남은 구두 쪼가리에 겨우 붙어 있던 게 있어서.

강반장

발화 원인은 무엇입니까?

부검의

분석자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만 발화를 일으킬 만한 물질은

없는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강반장

몸속에서 불이 날 수도 있는 겁니까?

부검의

인체자연발화현상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강반장

인체자연발화현상?

황당한 표정으로 부검실을 나서는 세 사람.

강반장

같이 잤던 여자가 있었는데 자연발화인지 뭔지 일리가 없어!

장석태 여인을 찾아야 돼!

 

제갈형사

그 여자, 정석태한테 사채를 썼던 사람 아닐까요?

강반장

그렇지! 장석태 사무실에서 고객명단을 압수해.

그걸 확인해 보는 게 우선이겠어.

(잠시 침묵)

참, 유관석 건은 진전이 좀 있어? 요새 통 보고가 없어 왜?

제갈형사

뭐 좀 조사하다 이 건 때문에 잠시 미뤄두었습니다.

강반장

지금껏 뽐내던 수완, 어디 안 갔겠지?

이 말에 멋쩍은 표정을 짓는 제갈형사. 조급해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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