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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4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22회) 묘한 입씨름 (계속) 26. 진술(2) 계속 그러자 갑자기 가리은이 핏대를 올렸다. "그렇다고 내가 양심과 의식구조에 대한 개념을 개뼈다귀처럼 내팽개쳐버린 것은 아니라구요. 거기에 대해 반론을 제기해보라고 한다면 아마 한 시간 가지고도 부족할 겁니다." 그러나 이내 수그러들면서 말투가 다시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내가 자라왔던 환경이 어떠했는지를 모르니 그렇게 얘기하는 거라 보고 내가 한 수 접고 말죠." 윤경위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참말로!" 그러나 죄인답지 않은 묘한 인간과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또한 순진하기조차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오늘 내가 대단한 인물을 만난 거 같군요. 그건 그렇고 그 외의 건은?" "아 그런데 증권거래소 건은 절대로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나.. 2022. 7. 12.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20회) 섀도우의 정체 24. 섀도우의 체포(2) 차대장과 윤경위가 도착하자 이미 작전이 종료된 상태였다. 섀도우가 몸싸움을 벌이다 포기하고 수갑을 받고 요원들에게 둘러 싸여있었다. 체포과정에서 갈색 가발이 벗겨지고 분장 대부분이 벗겨져 거의 그의 본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그는 노이즈를 바라보며 혼잣소리로 중얼거렸다. "무림고수라도 아낙이 뜻 없이 건넨 술 한 잔에 당한다더니 그 꼴이구만." 그러자 그를 붙잡고 있는 요원 한사람 웃긴다는 듯 그의 뒤통수를 박으며 한마디 했다. "임마 네가 무슨 무림고수냐 고수긴!" 그러면서 그를 이끌자 섀도우는 반항하지 않고 체념한 듯 수사요원들에게 끌려가다가 노이즈에게 얘기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다시 노이즈를 지긋이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배신'이라는 것은 어.. 2022. 7. 8.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9회) 계속되는 검거 작전(2) 24. 섀도우의 체포 사이버범죄 수사대 회의실에 수사요원 전원이 앉아서 오늘 오후에 진행할 체포작전 세부 사항을 듣고 있었다. 차대장이 전반적인 진행계획에 대해 간단히 코멘트하자 이어서 장팀장이 작전계획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설명에 들어갔다. 작전계획을 들은 수사요원들은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기동타격대에도 작전 통지가 되어 그곳도 출동 준비하느라 부산했다. 행동개시 한시간 전. 크고 작은 건물들이 길 주변에 밀집하여 있는 번화한 거리에 덩치 큰 시내버스들이 온통 길을 휘저으며 다니고 있고 이들이 정차하고 출발하면서 사람들의 모양새가 수시로 바뀌고 있었다. 보도 위에도 조그만 가게와 길가에 물건을 주욱 늘어놓은 .. 2022. 7. 5.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16회) 실패로 끝난 해커 체포 작전 20. 탈출(계속) 옥상 방향으로 뛰어 올라 온 장팀장을 비롯한 요원들과 대원들이 잠겨있는 문의 자물쇠를 부수느라 잠시 지체했다. 문을 발로 차서 열고 옥상에 올라온 그들은 사방을 둘러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옥상은 설치물 하나 없이 휑한 상태였다. 모두들 옆 건물 쪽으로 다가갔다. 수사요원 한사람이 옥상 벽을 집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이리로 내려갈 수는 없겠어. 붙잡을 만한 것도 없고 밑에는 특공대원들이 지키고 있었으니까." 그러자 건너편 건물을 바라보며 가늠해 보던 특공대원 한 사람이 그 말을 받아쳤다. "건너편까지는 4~5미터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잘하면 뛰어서 건널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말이야……." 그러나 그 요원이 어림없다는 듯 타박했다. "아니야! 여기.. 202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