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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찌18

이춘이화 그녀는 왜 그랬을까? (아찌<제3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S#2. 어느 자취집 / 오후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몰려 있는 약간 언덕진 주택가. 한기자가 긴 머리의 처녀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가방을 메고 옆구리에는 몇 권의 책을 들고 있다.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처녀의 머리를 흩날리며 지나간다. 친구 며칠 전 미친년처럼 속옷차림으로, 그것도 새벽에 집에 오는 바람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한기자 왜 그랬는지 얘기는 들어봤어요? 친구 엉엉 울기만 하고 무슨 일인지 도통 얘기를 안 해요. 그리고 학교에 가서도 절대 얘기하지 말라면서 얼마나 신신당부하던지. 입 잘못 뻥긋했다가는 쟤까지 죽을 것 같아 아무 말도 꺼낼 수가 없더라고요. 한기자 그러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었군요. 혹시 학교로 경찰이 찾아 오진 않았.. 2022. 7. 30.
짐승을 죽인 살인자 유화 (아찌<제2회>) 애꿎은 운명과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경찰서 내부 복도 한기자와 함께 창가에 서더니 셔츠 앞주머니에서 담배 갑을 꺼내어 담배를 한대 꼬나무는 강형사.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길게 빨아 대더니 창밖으로 '후' 하고 내뱉는다. 강형사를 따라 한기자도 담배 한대를 꺼내 입에 물자 강형사가 불을 붙여 준다. 강형사가 창 밖으로 후 불어내는 담배 연기 위로 60년대의 미스코리아 모습이 영상처럼 나타난다. 그 위에 보이스오버로 들리는 강형사의 목소리. 강형사 한 시간째 ‘그 짐승을 내가 죽였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참나! 환장 하겠어. 속이 터지는 듯 오만 인상을 다 쓰고 있는 강형사의 모습이 다시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한기자 짐승을 죽여요? 설마 짐승을 죽였는데 여기 와서 저러고 있을 리는 ..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