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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빙바이러스11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 선원들이라도 수습해보자고 (염빙 바이러스 (제4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3. 구조 활동(계속) “그러게 말입니다. 금강 포세이돈에서 날아온 전문은 무언가와 충돌하기는 했는데… 한데 암초는 분명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당연한 거죠, 그 항로 주변 100킬로미터 이내에는 거칠 것이 없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좌초되고 나서 배에 마구 달라붙는 것이 있었는데 마치 빙하가 배를 삼키는 것 같았답니다. 그 통보가 있고나서 얼마 후부터는 아예 연락두절입니다.” “뭐? 빙하? 무슨 요상한 소릴 하는 거야?” 임원은 어이없어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그 해역 부근에 있는 선박들에게 다시 구조신호를 보내고 해경에도 확인해보도록 해! 그건 그렇다 치고 행방불명된 선원들이라도 구조해야 하니까 당장 구조선을 보내도록 해.” 구.. 2022. 12. 17.
도대체 말이 되? 중국해에서 빙산에 갇혀 좌초되었다니? 염빙 바이러스 (제3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2. 해빙(海氷)(계속) 노 웨이 아웃(No Way Out) 그런데 그들이 바다로 잠수한 지 30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었다. 산소통이 거의 바닥이 날 시간이었다. 세 사람 모두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하얗게 보이던 부분이 어느새 수면 가까이까지 부상했는데 선원들이 부리나케 선박의 모든 주변을 조사해보니 사방이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선체의 아랫부분에서 쩡쩡대는 강한 울림이 일기 시작했다. 기겁하여 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던 선원들은 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아무리 보아도 얼음덩어리였다. 뜻하지 않게 배를 좌초시킨 것이 다름 아닌 얼음이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천지개벽할 노릇이란 말인가? 마치 북극해의 해빙.. 2022. 12. 15.
그는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하던 중 움찔했다.(염빙 바이러스 (제1회))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1. 프롤로그 멀지 않은 미래. 동중국해의 북단에서 남중국해에 맞닿은 지점까지 걸쳐 있는 거대한 섬. 사람들은 이곳을 ‘신세계’라 불렀다. 동서로 최대 700여 킬로미터, 남북으로 최대 1,000여 킬로미터에 달하고 있었고 남북으로 다소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56만 평방킬로미터였다. 한, 중, 일 삼국이 1/3씩 균등분할 점유하고 있는데 각국의 면적은 19만여 평방킬로미터였다. 이는 한반도면적에 조금 못 미치고 남한면적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섬의 북단으로부터 남쪽 방향으로 4/7지점에 이르는 북부는 한국에 그리고 나머지 지역은 동서로 반반씩 중국과 일본에 속해있었다. 신세계는 드문드문 20~30여 미터의 낮은 구릉들이 형성되어 있었으나 한.. 202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