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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토리

불 꽃 살(殺) (제11회)

by 허슬똑띠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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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9.유라온의 집 (내부) (밤)

 

서재에서 라온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화면이 아래로 스크롤되다가 멈추면, 클로즈업 되는 기사 내용.

 

새어머니와 아들의 유산 다툼?

집에서 식사 중 돌연사한 유관석씨의 아들 유현덕씨가

위계에 의한 혼인신고를 했다며

검찰에 새어머니 한운서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라온

다솜 아씨, 이거 좀 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다솜

(소리만)

뭔데요?

 

라온

조금만 시간 내줘봐.

 

(소리) 살짝 들리는 책 덮는 소리와 의자 내끄는 소리.

다솜이 서재로 들어와서 라온에게 찰싹 붙는다.

 

다솜

얼마나 재밌길래 그리 숨넘어가는 소릴 하실까~요.

 

함께 인터넷 기사를 보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소리) 울리는 휴대폰 벨.

 

라온

날쎄! 공명 선생.

 

제갈형사(F)

요새 공명이가 말씀이 아니네 그려! 하하!! 추가정보가 있어서...

 

라온

뭔데?

 

제갈형사(F)

유현덕이 한운서씨가 이미 법적 부부인 줄 모르고

재산상속 절차를 밟으려 했던 모양이야.

 

라온

그것 때문에 한운서씨를 고소했구만!

 

제갈형사(F)

한운서씨 얘기로는 몇 번 아버지한테 돈 얘기를 했다가

퇴박만 맞았다는 거야. 그래서 뭔가 되게 다급했던 거야.

 

라온

일단 조건은 갖춘 셈이군..

 

제갈형사(F)

그래! 혐의가 가지?

그리고 아까 얘기했던 거 내일 갈 수 있을 거 같아.

 

라온

(다솜을 힐끗 바라보며)

오케이!

 

30.유관석의 집 (내부) (오후)

 

제갈형사와 라온이 식당에 들어선다. 진지하게 살펴보는 라온.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제갈형사.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이다.

라온이 감시카메라용 검은 뚜껑과 벽 전등을 번갈아 보다가,

 

라온

저 감시카메라 사용하고 있는 건가? 뭔가 안 맞는 것 같아.

 

제갈형사

유관석씨가 몇 군데 방범용으로 설치했다고 하던데,

이건 아마 결혼 전에 출입하던 요리사 감시용이었던 것 같아.

CCTV를 조사해봤는데 사용하지 않은 지 한 달쯤 됐더라고.

 

라온

사건이후 아들이 다녀간 적 있어?

 

제갈형사

다른 당뇨치료제가 있는 가 조사해보려 왔다가

유현덕이 하고 마주친 적 있어.

 

라온이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 올라간다.

뚜껑을 벗기자 나타나는 텅 빈 공간. 이리저리 살펴본다.

만족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원위치 시킨다.

식탁에서 내려와 벽 전등의 갓을 벗겨내고 점검해 본다.

이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라온

대충 짐작하겠어.

 

제갈형사

(궁금)

뭔데?

 

라온

일단 고리 중 하난 확인됐으니까 두 사람 통화기록 좀 조사해줘.

 

제갈형사

알았어. 그런데 연결고린 뭐고 통화내역은 뭔 상관있는 거야?

 

라온

그거 까지 확인되면 얘길 할 게!

 

제갈형사가 계속 궁금해 하며 통화를 하는데

라온이 현장에 엤던 수저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제갈형사

(얼떨떨해서)

사진 오면 전송해줄 게. 그런데 뭣 때문에?

 

라온

확증을 잡기 위한 조사에 필요해서야.

 

이 말과 함께 앞장서 식당을 나서는 라온.

별 수 없이 뒤따르는 제갈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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