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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토리

불 꽃 살(殺) (제32회)

by 허슬똑띠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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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3.부산의 병원 (내부) (오전)

병원의 유리 출입문이 열리자 세 사람이 들어서서 접수대로 간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모습에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여직원

(세 사람을 번갈아 보며)

수술하러 오신 건가요?

제갈형사

(신분증을 내보이며)

아닙니다. 확인할 게 있어서요. 원장님 좀 뵐 수 있을까요?

여직원

(실망과 긴장이 교차)

지금 환자 진료 중이십니다. 기다리셔야 하겠는데요.

제갈형사

전해주십시오.

여직원

(진료실로 들어가며)

상담실에서 기다리세요.

84.병원 상담실 (내부/외부)

원장이 들어와 의아한 표정으로 맞은편 의자에 앉으면서,

원장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제갈형사

다름이 아니고, 6개월 전 운영했던 병원 말입니다.

원장

이제 와서 화재원인에 대해 다시 조사하러 오신 건가요?

제갈형사

요새 연속적으로 일어난 인체발화사건 아시지요?

원장

예! 알고 있습니다만 화재 났던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제갈형사

(남자 이연의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이 사람 그 병원에서 수술 받은 적이 있는지요.

원장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병원이 불타버리면서 모든 기록이 사라져버려서...

 

제갈형사

기억만 되살려 주시면 됩니다.

라온

(고개를 숙이며)

이번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원장

(사진을 다시 보며)

얼굴 모습이 좀 다른데요. 이 사람보다 더 잘 생긴 거 같은데?

다솜

아마 성형수술 해서 그럴 수도 있거든요.

 

원장

음... 얼굴 형태가 많이 닮았긴 하네요.

제갈형사

그 당시 많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하던데요.

원장

(자랑스러운 듯)

그렇습니다. 사전에 철저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하죠.

단언할 순 없지만... 한 9개월 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 사람 병원을 나오며,

라온

아주 철저했네. 성형을 했다면 어디서 했을까?

제갈형사

꽤 미남형이던데 성형까지 할 이유는 없지 않았나?

다솜

완벽하게 위장을 하기 위해서 일거예요.

그런데 어느 병원일까 알아보려면 보통일이 아닐 텐데...

제갈형사

제대로 수살 하려면 변한 모습을 완벽하게 알아야 하니까...

해볼 때 까지 해보아야겠지요.

(다소 상기된 표정)

자 그럼 난 이만 가봐야겠네. 모든 게 라온 자네 덕분이네

(다솜에게)

그럼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다솜 아씨~~

다솜

(웃으며)

공명선생님까지 왜 그러셔요?

암튼 함께 못해 미안하네요.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제갈형사,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떠난다.

택시를 잡으러 가며 휴대폰을 꺼내드는 제갈형사.

뒷모습이 신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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