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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토리

불 꽃 살(殺) (제34회)

by 허슬똑띠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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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87.서울 거리 (밤) (며칠 후)

 

가끔 차량들이 오가며 전조등 불빛이 교차한다.

흰색의 소형 승용차가 달려오다가 다소 어둑한 커브 길에 이르렀을 때,

한 여인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급정거 한다.

충격은 없는 것 같은 데 차 앞쪽에 나가떨어지는 여인.

 

놀란 다솜이 차에서 내려 급히 달려가 그녀를 살펴본다.

외상은 없어 보이나 의식이 없다. 힘겹게 부축하여 차로 데려간다.

겨우겨우 차의 뒷좌석에 태우고 급히 운전석에 오른다.

 

(차 내부로 장면 바뀌며)

다솜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시동을 걸자, 여자가 슬그머니 일어난다.

권총을 꺼내들어 다솜에게 들이댄다. 그 모습을 백미러로 바라보며,

 

다솜

이제 보니 이연이란 사람이군요.

 

이연(여자)

눈치하난 빠르네.

(덤덤히)

당신 남편 때문에 다 이루어가던 내 일이 망가졌어.

 

(다시 밤거리로 장면 전환)

점차 멀어져가는 다솜의 차.

 

 

88.유라온의 집 (내부) (밤)

 

라온이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소리) 휴대전화 벨.

 

라온

(전화번호 확인하며)

나야! 언제와?

 

이연(여자)(F)

당신 아내가 아니라 실망스럽겠군.

 

라온

(당황)

누구야. 당신! 우리 와이프는?

 

이연(F)

살리고 싶으면 조용히 이쪽으로 와.

똑똑하니 날 실망시키는 짓은 하지 않을 거라 믿어.

 

라온

(마음을 가다듬으며)

어, 어디에 있는데?

 

이연(F)

택시 타고 서하남 인터체인지 부근에 와서 다시 전활 해.

 

잠시 후 라온이 발신기를 집어넣으며 황급히 밖으로 나선다.

 

89.경찰서 부근 음식점 (내부/외부) (밤)

 

강반장과 제갈형사, 김형사 세 사람이 식사를 하고 있다.

갑자기 제갈형사가 주머니에서 기기하나를 꺼내자,

무엇인지 궁금한 듯 제갈형사를 바라보는 두 사람.

화면이 클로즈업 되면서 지도상에 움직이는 점이 보인다.

 

제갈형사

(다급한 소리만)

일이 터긴 것 같습니다.

 

다시 식당의 세 사람 모습 나타나면,

 

강반장

무슨 일? 그건 뭐야?

 

제갈형사

제 친구가 저한테 이걸 주고 혹시 급한 일 터지면

신호를 보내기로 했거든요.

여태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김형사

그 친구가 무슨 일로?

 

제갈형사

분명 이연 때문일 겁니다. 경찰특공대도 출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면서 말씀드리죠.

 

강반장

그래?

 

세 사람 급하게 일어나서 음식점을 나간다.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전화를 거는 강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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