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솜5

불 꽃 살(殺) (제2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58.삼청동 카페 (내부) (저녁) 은은한 불빛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거의 빈틈없이 찬 좌석들. 라온과 다솜도 음식을 먹고 있다. 라온 (뜸들이다가) 분위기 하곤 안 맞는 얘기지만... 시신 말이야. 다솜 하여튼 서방님은 비위도 좋아요. 이런 맛있는 음식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런 얘길... 라온 (히쭉) 미안, 미안. 그러나 마음이 급한 걸 어케하나요? 다솜 뭐, 괜찮아요. 괜히 해본 소리예요. 라온 그렇지? 모든 걸 다 이해해주는 우리 다솜아씨니까... 근데, 인체자연발화현상을 실제 보지 않았다 해도, 그 것들은 아니다 싶어. 다솜 그렇담 인위적으로 발화시킨 게 분명해요. 이제부턴 그걸 추적해야 하는데... (골똘히 생각하다) 첫째 포인트는 발화할 적 화.. 2022. 6. 16.
불 꽃 살(殺) (제13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33.증거물 보관실 (내부)(계속) (인서트) 라온의 상상 유현덕이 감시카메라가 있던 곳에 초소형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휴대폰 내부 장치와 이와 연결된 송신기를 벽 전등 안에 부착한다. 차 안에서 화면이 넓은 태블릿 피시로 유관석이 식사하는 모습을 본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입에 넣을 적마다 휴대폰 통화버튼을 누른다. 전등속의 휴대폰에 수신되어 작동되는 모습, 그러자 동시에 송신기에 보내지는 전파. (가상의 모습) 이어서 젓가락 내부의 모습이 나타나고 수신기가 작동되면서 조금씩 펌프가 밀리자 약물이 슬슬 밀려나간다. 입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젓가락 끝에서 주사기바늘에서처럼 약물이 쏘아져 나온다. 라온 그런데 이게 증거물이긴 하지만 입증하려면 쉽지 않.. 2022. 6. 2.
불 꽃 살(殺) (제11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9.유라온의 집 (내부) (밤) 서재에서 라온이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있다. 화면이 아래로 스크롤되다가 멈추면, 클로즈업 되는 기사 내용. 새어머니와 아들의 유산 다툼? 집에서 식사 중 돌연사한 유관석씨의 아들 유현덕씨가 위계에 의한 혼인신고를 했다며 검찰에 새어머니 한운서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라온 다솜 아씨, 이거 좀 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다솜 (소리만) 뭔데요? 라온 조금만 시간 내줘봐. (소리) 살짝 들리는 책 덮는 소리와 의자 내끄는 소리. 다솜이 서재로 들어와서 라온에게 찰싹 붙는다. 다솜 얼마나 재밌길래 그리 숨넘어가는 소릴 하실까~요. 함께 인터넷 기사를 보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 (소리) 울리는 휴대폰 벨. 라온 날.. 2022. 5. 29.
불 꽃 살(殺) (제10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26.거리 (오전) 한적한 도로변에 정차하는 수사관차. 차에서 내린 제갈형사와 김형사가 담배를 꺼낸 문다. 말없이 오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담배를 피운다. 제갈형사 (담배를 바닥에 부벼끄며) 다시 움직여보자구. 김형사, 바닥에 툭 던진 담배를 발로 짓밟는다. 제갈형사가 그걸 꼬나보지만 김형사는 모르는 척 운전석에 오른다. 조수석에 앉으면서 '벌금 3만원'하며 손을 내미는 제갈형사. 그러자 보지도 않은 채 꽁초를 날름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 김형사, 히죽 웃으며 시동을 걸고 그대로 출발한다. 27.차안 (오후) 김형사가 피곤한지 눈을 껌벅이며 운전하고 있다. 옆에 깊숙이 박혀 있던 제갈형사가 곁눈질로 그 모습을 보다가, 제갈형사 (자리를 고쳐 앉으며) 내가.. 2022. 5. 26.
불 꽃 살(殺) (제5회) 용해되지 않는 애절한 응어리에 관한 이야기 11.수사 몽타주 OO종합병원 1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는 두 형사. 유관석 주치의인 내과 당뇨병 전문의사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진료실을 나오며 ‘부인이 몰래 그걸 집어넣은 게 분명 하네요’ 라고 김형사가 말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제갈형사. 강남지역의 한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고 있는 두 사람. 나이는 많이 들었어도 고운 자태의 할머니가 지켜보고 있다. 화장대 위에 놓여있는 사진액자. 젊은 미모의 한운서가 부모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아파트를 나서는 두 사람의 허탈한 표정. 세곡동 개인주택 앞에 차를 세우는 두 사람. 문 앞에는 유현덕이라는 문패가 붙어있다. 집 내부를 수색하던 제갈형사가 이거다 싶은 표정을 짓는다. 책장 틈에서 아주 작은 전자기기를.. 2022.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