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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그룹9

사드의 소설 속에 나오는 줄리엣이라는 악녀에 대한 얘기가 생각나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66회)) 과거의 기억을 흩뿌리며 사라져가는 불유괴수 인공지능 71. 불유괴수 퇴치 작전(계속) 이것을 지켜보던 가온은 한 순간 정지시키더니 여러 가지 기호들을 정신없이 입력시킨다. 그리고 엔터를 누르면 다시 온갖 기호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흘러내린다. 한 순간 다시 정지시키고 또 입력한다. 종전보다 진동이 커진다. 그러나 가온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이러한 동작을 대 여섯 번 연속적으로 실행한다. 대형 스크린에 보이던 괴수의 인공지능 반응이 이상해지더니 혼란스럽게 흔들린다. 이와 동시에 차량이 몹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진동. 흔들리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그래도 스위치와 자판을 움켜지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가온과 그 옆에서 그의 몸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하고 있는 다솜. 몇 몇 기기들이 .. 2022. 10. 10.
이게 정말 꿩 먹고 알 먹고 구만!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8회)) 의문의 살인사건 65. 죽음의 함정(성은철)(계속) 다음 날 오전, 밖은 화창한 햇빛이 쏟아지고 있지만 두꺼운 커튼이 창밖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호텔 룸은 어두침침했다. 그나마 조도가 낮은 붉은 전구가 실내를 비치고 있어서 내부의 윤곽이 들어나 보이고 있었다. 침대에는 아직도 성은철이 이불을 덮고 코를 골며 자고 있는데 또 하나의 베게가 덩그러니 그의 베게 옆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선명하지 않은 상태로 흐릿하게 보인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흠짓 고개를 가로젓다가 그대로 멈추던 성은철이 다시 전화벨이 울리자 손를 뻗어 전화기를 잡았다. 비서의 모닝콜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송비서 입니다. 단 잠을 깨워 죄송합니다. 이제 천천히 준비하실 시간이 되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성은철.. 2022. 9. 24.
항상 보안에 유의해야 해!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7회)) 성은철회장의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64. 한기자의 추적(4) 여름이 더욱 익어가고 있는 뜨거운 오후, 어느 지방 경찰서에 한기자가 나타났다. 성큼 성큼 수사과로 들어서는 한기자. 머뭇거림 없이 강력계 쪽으로 가서 뒷자리에서 보고서를 보고 있는 고참으로 보이는 형사에게로 갔다. "반장님 안녕하십니까? 어제 전화 드렸던 한가람입니다." "예, 어서오슈." 그러면서 옆의 의자를 끌어 당겼다, "여기에 앉으쇼. 그런데 뭐할라꼬 10년도 더 넘은 사건얘기를 들춰내는감?" 한기자는 명함을 건네고 앉으면서 부러 일이 잘 안 풀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엠 그룹의 발전사를 쓰고 있는데 설립자인 성회장의 사망스토리가 좀 이상해서요." "그런 줄 알았소만……." 그러더니 턱을 고이고 잠시 상념에 잠겼다. .. 2022. 9. 22.
당초는 경제성 높은 중금속정화기술의 개발이 목적이었건만..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4회)) 젬트리(GEM Tree) 탄생 비화 61. 형이 숨겨놓은 비밀(계속) '젬트리를 개발하는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돌아 오는건 협박뿐이었고. 젬트리가 괴물로 변하여 그걸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라고 해서 이제 그 것도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은 확실하네요. 중요한 건 내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이 사실을 알릴 방법을 강구하는 것입니다. 이젠… 나의 마지막 소망은… 나만을 위하여 버려두고 간 동생 가온을 찾아 형이 겁쟁이가 아님을 알려 주는 것뿐입니다. 그 아이를 지켜 주지 못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가온의 특징으로는 정면으로 보았을 때 얼굴 오른편 이마부분에 검은 사마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가온을 꼭 찾아주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가온을 찾.. 2022. 9. 16.
만만치 않은 상대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6회)) 불행의 씨앗이 시작되던 순간 53. 조용희(계속) 경영연구원 작은 회의실 내부. 한기자가 녹음기와 노트북을 앞에 두고 연구원과 마주보고 있다. 서로 명함을 나누며 인사를 하고 나서 한기자가 먼저 말을 꺼낸다. "친구인 유진 사장이 죽고 난 뒤 유성 피시비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서… 결국 오늘의 엠그룹의 모체가 된 것으로 파악했는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까요?" "유진사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성은철사장이 그 아들들의 후견인이 되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유진사장에게는 친인척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느 날 두 형제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생사불명이었기 때문에 결국 유진사장의 재산은 모두 성사장에게 돌아갔을 겁니다. 이 것도 하나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은 .. 2022. 8. 31.
유진사장 부부의 교통사고에 얽힌 의문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4회)) 엠그룹의 과거를 추적해 들어가는 한기자 51. 한기자의 추적(3)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한기자는 서재에서 자료를 다시 훑어보다가 덮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가온이 고아원에서 사라진 부분에서 더 이상 진척이 없구만. 그렇다면 유성피시비에서 다시 출발해 보아야할 것 같은데…….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라온부모가 탄 승용차가 추락하고 나서 덤프트럭 두 대가 급하게 달려갔다는데… 혹시 그놈들이 무슨 사주를 받고 사고를 야기한 것은 아닐까? 그 회사에 근무했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그 때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래! 부딪쳐보자구! 다음 날 아침 일찍 신문사에 들른 한기자는 어제 확인해보았던 유성피시비라는 회사에 대해 다시 자료를 점검해보았다. 그리고 그.. 2022. 8. 27.
도깨비처럼 날아온 이메일의 사연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0회)) 사이먼 우드뱅크, 유라온의 인생역정 47. 유령 이메일(계속) 한 순간 이유도 모르는 채로 행복이 갑자기 날아가 버리고 느닷없이 닥쳐온 낯선 생활이 시작되었을 때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함께 돌아가시고 난 후 우리들은 아버지회사에 같이 근무하고 있던 아버지친구의 보살핌으로 계속 우리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분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우리들이 운명이 엄청난 시련이 맞던 그날은 날씨가 꽤 더운 날이었습니다. 집 전체를 소독한다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집밖에 나가 놀도록 하더군요. 대문 앞에서 시무룩한 동생을 달래며 서있는데 차 한대가 우리들 앞에 서더니 우리의 이름을 대면서 맞는지 물어보더군요. 고개를 끄덕이자 회사에서 아빠친구가 데려오랬.. 2022. 8. 19.
불유괴수 출현의 이면에 감추어진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39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보낸 메일 6. 수 싸움 연구소 소장실의 직통전화가 울렸다. 통상 그에게 오는 전화는 소장실 문 앞에 있는 비서를 통하여 연결되는데 이것은 그 번호만 아는 사람에게서 걸려 오는 전화였다. 전화를 받는 순간 박병흔 소장의 표정에 긴장감이 돌았다. "네! 박병흔입니다." "회장입니다. 지금 빨리 좀 와주셔야겠습니다. 고문님께서 논의하실 일이 있으시다니 까요." "네! 지금 바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용히 전화기를 내려놓은 그는 인터폰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준비하도록 비서에게 지시했다. 정확히 한 시간 후 엠그룹의 고문실에는 조용희고문을 중심으로 우측에 조정균회장 그리고 좌측에 박병흔 소장이 앉아있었다. 비서가 소파의 탁자에 차를 내려놓고 뒷걸음으로 물러서 방을 나가자 회장이 .. 2022.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