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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트리5

당신을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파이토레이(PHYTORAID) (제70회 마지막회)) 지독한 회의감이 빚어낸 어둠의 빛은 그녀의 곁에 머물게 할 수 없었다. 76. 수색 승용차 두 대가 허름한 빌라 앞에 급하게 정차하더니 남자들이 좌우 문을 열어젖히고 나온다. 주위에는 거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한적하다. '딩동'소리가 나자 가온이 현관문으로 가서 문을 연다. 형사 한 사람이 수색영장을 내밀자 가온은 아무 소리 없이 문을 활짝 열고 다 들어 올 때까지 문을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장이 들어오며 자신이 문을 닫는다. 그러면서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요번 아주 힘든 일을 해냈던데 이렇게 기분 잡치게 찾아 와서 미안하오." 그러한 반장의 말에 가온은 무표정 하게 답변한다. "아니 괜찮습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걸 텐데요 뭐." 들어오자마자 형사들이 기온의 집구석 구석을 .. 2022. 10. 22.
정말 세상은 요지경 속이네요.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6회)) 젬트리와 그의 천적 햇빛 광선포의 비밀 62. 라온의 회상(젬트리와 햇빛 광선포)(계속) 그가 연구에 착수한 지 일개월이 지난 후 마치 레이저광선포의 모습과 같은 기기가 실험실에 나타난다. 라온이 세심하게 그것을 살펴보면서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그런 다음 직접 성능을 실험하기 위하여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시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폭파실의 한 편에 만들어 놓은 구멍으로 광선포 입구를 집어넣는다. 바로 위에는 두꺼운 방탄유리로 되어 있는 창이 나있고 그 창을 통해서 안쪽에 어렵게 채집해온 젬트리 괴물의 일부분이 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 라온의 지시에 따라 모두들 고글을 쓰자, 광선포가 위치한 지붕의 덮개가 열리면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정확히 광선포의 프리즘 위치에 맞추어진 빛으로 충전이 되고 .. 2022. 9. 20.
괴물을 만들어 놓고 도망가 버린 사람이 무슨?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53회)) 형을 대신해서 해결사로 나서는 가리은(유가온) 60. 기적적 만남(계속) 그가 차를 몰고 신문사로 향하던 중 머릿속에 벼락같이 스치는 생각 하나가 그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 다소 망설이다가 취재부에 전화해서 급한 일이 발생하여 늦겠다고 보고한 후 차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대장과 통화가 끝난 후 차를 돌려 다시 수사대로 향했다. 외근 나갔던 수사요원들이 속속 들어오는 시간에 수사대 사무실로 다시 들어오는 한기자를 보고 오경사가 '오늘은 꽤 분주한 것 같습니다'라며 한 마디 했다. 한기자는 싱끗 웃음으로 답례하며 곧바로 차대장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기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다시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주 비밀스런 얘기 하나 해드리려고 신문사로 가다가 다시 발길을 돌렸습니다." ".. 2022. 9. 14.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4회) 젬트리(GEMTREE) 괴물나무 5. 젬트리 괴물의 파괴 극방부 장관과 외교 통상부 장관이 미국의 국무부와 국방성, 일본의 외무성, 그리고 중국의 외교부 등지에서 전술핵포탄의 구매와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설명하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국에서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각국 외교부처에서는 유감의 입장을 밝히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이제 전술핵포탄의 종류 및 구매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엠그룹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나섰다. 엠그룹 사옥 내부의 기자 회견장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TV카메라들이 진을 치고 있으며 무슨 내용을 발표할 것인지 설왕설래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사전에 일절 공표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 엠그.. 2022. 6. 5.
파이토레이드(PHYTORAID) (제3회) 젬트리(GEMTREE) 괴물나무 3. 젬트리(GEMTREE) 괴물나무(계속) 그 화면 위로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는 앵커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그 젬트리가 이제는 전설 속의 괴물 불가사리와도 같은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여 주변을 폐허로 만들기 시작한지 벌써 두 주가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 측의 대응을 알아보기 전에 현지 사정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현장 나와 주세요.' 꿈틀거리고 있는 잼트리 괴물을 배경으로 기자가 다른 기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네 여기는 당초 젬트리가 심어져 있던 곳입니다. 연구소의 모습은 이미 그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게 된지 오래입니다. 주민 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기자가 중년의 한 남자에게 다가가면서 '안녕하십..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