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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스텔라20

인류리셋음모에 관한 보고서(제6회) 폴라리스 스텔라와의 재회 1 그런 마음가짐이 효과가 있었는지 라온은 모처럼 평온한 기분으로 부모님 산소를 다녀올 수 있었다. 그래서인가?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폴라와 처음 만났었던 곳을 지나치는 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눈에 익어 보이는 시냇물이 망각의 저편에 있던 추억의 조각들을 급하게 모아들였다. 쭉 뻗은 길이 시냇가를 따라 굽어지는 곳에 이르자 라온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끔뻑거렸다. 그 때처럼 지나치는 차량이나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먼 산기슭에 불쑥 튀어나온 붉은 바위에 눈길을 주게 했다가 전방으로 원위치 시키도록 만들었다. 순간 그 가을날 그때처럼 잠시 숨이 턱 멎는 듯 했다. 낯익은 복장을 한 어떤 여인이 길이 꺾이는 곳에 홀연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멀리서 익숙하게 차.. 2022. 4. 17.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 (제5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편지 “이렇게 라온님을 떠나오게 돼서 정말로 미안해요. 라온님을 만나게 되고 삼일을 보낸 것은 제게 행운일 뿐만 아니라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라온님이 제게 아주 소중한 희망 두 가지를 주셨다는 거예요. 하나는 새로운 세계를 위한 방향이고 또 하나는 그러한 세상에서 꽃피울 배우자와 후손들이랍니다. 이것은 우주의 신께서 라온님과 저에게 주신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선물이 진정한 우리의 희망이 되도록 하기위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라온님을 떠나있게 된 거예요. 이런 연유를 이해해 주시고 나무라도 좋으니 저에 대한 사랑만은 꼭 간직해 주세요. 때가 되면 저는 틀림없이 라온님에게 돌아갈 거예요.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폴.. 2022. 4. 15.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 (제4회) 폴라리스 스텔라와 지낸 3일 셋째 날은 집에서 직접 라온이 음식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가 나름대로 배운 레시피 대로 요리를 하는 동안 그녀는 그의 서재에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종종 그가 만든 음식을 맛보라고 들러보면 그녀는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거나 책장의 서적을 모조리 읽어보고 있었다. 그녀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본 라온은 신기했다. 아니 신비롭다고 해야 할 것 같았다. 울트라러닝을 습득한 사람보다 몇 십 배나 더 빠르게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저 건성으로 그러는 것이 아님을 한 눈에도 알 수 있었다. 독서하는 그녀의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읽고 있던 책을 들어보였다. 그러면서 성경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리고 읽힌다는 책이죠. 그리.. 2022. 4. 13.
인류리셋음모에 관한보고서 (제2회) 폴라리스 스텔라의 영상편지 그동안 라온님을 힘들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했어요. 하지만 저는 라온님의 도움 없이는 제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제가 말씀드린 것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라온님에게 매달렸던 거예요. 이젠 라온님의 마음을 다 알았으니 모든 걸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라온님이 절대로 저를 보내주시지 않을 것이므로 말없이 떠나갑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폴라의 영상 편지가 끝나자 이경위가 물었다. “부인의 부탁이란 게 뭔가요?” 그러나 라온은 별 거 아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경위는 그가 쉽게 대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이 부분은 일단은 넘어가기로 했다. 그보다 궁금한 것은 여태 듣도 보도 못한 이런 최첨단의 기기를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누가 이런 걸 만들었.. 2022.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