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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13

몽풍삼매(夢風三梅) (제7회) 마고도의 비밀수사 그런 다음 지하실 내부를 휘 들러보았다. 그다지 값나가지 않는 물건들이 쌓여있는 것 외에는 특이한 점은 없었다. 다만 금고 바로 옆쪽에 표시가 잘 나지 않는 흔적들을 발견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지레 김에게 이를 말했다가 물고 늘어지면 세밀히 조사하기도 전에 귀찮게 물고 늘어질게 뻔했다. 다른 것부터 조사하고 난 뒤 그가 추리하고 있는 것과 전혀 다름이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얘기해도 될 일이었다. 처음 마경감은 김과 통화를 하면서는 늙수레하고 음침한 목소리를 듣고 괜한 것 때문에 그러지 않나 싶었었다. 그러나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 것 같기도 해서 잠시 생각해보다 고위층을 통하여 비공식적으로 내려온 만큼 이면에 깔려있는 것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김이 그에게 특별히 이상한 점이 있는지 물어.. 2022. 4. 18.
몽풍삼매(夢風三梅) (제6회) 안개 속의 탐색 계획했던 일을 1주일 만에 끝내고 가온이 쉬고 있는 사이 제이슨은 비즈니스 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김중훈은 협박장에서의 기한이 지나도록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그렇지 제까짓 것들이 무슨 수로 이곳에 들어 올 수 있겠어?’ 그러나 만약을 대비하여 당분간 경비상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며칠 더 지난 후 보물을 확인 해보고자 금고를 열어보고 기절초풍했다. 다른 것들은 모두 멀쩡하게 있는 데 보물을 담아둔 케이스만 보이지 않았고 달랑 종이 한 장이 대신하고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집어 들며 중얼거렸다. ‘이게 종이로 변할 리는 만무하지.‘ 그런데 더 기가 차는 것은 종이에 쓰인 글이었다.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강탈했던 물건은 원.. 2022. 4. 17.
몽풍삼매(夢風三梅) (제4회) 김중훈의 보물 골동품 제이슨의 연락을 기다리다 불연듯 카페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았었던 마고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가 자신을 쫓고 있는 이유가 떠오르자 그 사건에 대한 기억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흘러들어갔다. 그 사건의 발단은 언젠가 숙소에서 사망한 한 여가수에 관한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고 이를 추적하다가 만났었던 그녀의 오빠였다. 가온은 여가수를 살해한 청년의 아버지가 뇌물로 받은 그림에 뜻하지 않은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전시회에서 감쪽같이 그 그림을 빼내어 관련 당사자에게 돌려주는 작업을 끝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날 그 여가수의 오빠라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복수극을 유일하게 알고 있으나 이를 이해해준 가온에게 감사하고 또한 그의 뛰어난 능력을 다시 .. 2022. 4. 13.
몽풍삼매(夢風三梅) (제2회) 가온의 회상 다음 날 아침 마고도 경감은 서린경위를 불러서 휴대폰으로 몰래 찍어온 유가온의 사진을 그녀의 휴대폰에 전송해주었다. 속으로 역시 고도엠이구나라고 감탄하며 사진을 바라보는 그녀에게 마경감은 그를 철저하게 감시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는 이미 가온의 거처까지 파악해놓은 상태였다. 심증은 가나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게다가 그를 슬쩍 떠본 결과 찜찜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보아 확신이 들었다. 또한 그가 유이든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한신과 유이든과도 연계가 되는데 이것으로 세 개의 매화문양 펜더트의 주인공들은 다 밝혀진 셈이었다. 단 하나의 주인공은 심증은 가지만 아직 확증을 잡지는 못했지만. 마경감은 가온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았겠지만 도피하리라고 보지는 않았다. .. 2022. 4. 8.
몽풍삼매(夢風三梅) (제1회)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고도엠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가온의 연락을 받은 제이슨은 그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자신도 모처럼의 여유를 갖기 위해 함께 ‘칵테일 앤 와인’바를 찾았다. 두 사람은 스탠드에 앉아서 가온이 평상시 좋아하는 브랜디 벅(Brandy Buck)을 함께 주문했다. 칵테일을 마시면서 한동안 조용히 대화를 나누다가 제이슨이 가온에게 잔을 들어 건배하며 대충 마시고 들어가서 쉬라고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확인해봐야 할 정보가 있다면서 일어섰다. 나가던 제이슨이 입구에서 누군가와 마주치는 바람에 도로 안으로 들어와 홀의 좌석에 앉았다. 그러나 가온에게는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가온은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곳은 바라보지 않고 모르는 척 칵테일을 음미하며 마침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굼베이.. 2022. 4. 7.